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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안전불감증, 100대 건설사 산재 사망 올해만 ‘46명’

올 3분기까지 사망자, 지난해보다 많아
HDC현산, 현대, 태영, 대우, 한양 순
7~9월까지 사망사고는 한양이 가장 많아

 
 
지난 6월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포토]

지난 6월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포토]

올해 9월까지 국내 100대 대형 건설사에서 4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한 해 동안 사망자 수(42명)을 이미 넘어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고 관리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에만 상위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8개사에서 12명이 산재 사고로 사망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많이 사망 사고가 일어난 곳은 한양으로 모두 3명의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월 전남 골프장 부대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지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작업자는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는 전남 항만재개발사업장에서 작업자가 굴삭기에 부딪혀 숨졌다. 같은 달 충남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작업대가 넘어지면서 작업대 위에 있던 노동자가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한양 외에도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현장에서 2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 현장에서도 각 1명이 사고로 숨졌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상위 100대 건설회사에서 일어난 산재사고를 들여다보면 22개사에서 46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0개사 14명, 2분기 11개사 20명, 3분기 8개사 12명이었다.  
 
올해 가장 많은 사망 사고를 기록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지난 6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졌다. 이 밖에 현대건설(4명), 태영건설(4명), 대우건설(3명), 한양(3명)의 건설현장에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롯데건설, 삼성물산 등을 포함한 17개사에서도 각각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2019년 5월부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하도급사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주요 건설업체들의 안전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9일에는 3분기 명단을, 지난 4월과 7월에도 각각 1분기와 2분기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사고가 늘자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하도급사를 중심으로 사고 다음 분기에 특별·불시 점검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10월부터 사망사고 발생현장에 대해 지방국토청, 국토안전원, 발주청 등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후속관리까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위반해 1명 이상이 사망하는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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