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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式 ESG 경영…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

서울·포항에 벤처밸리 조성…10년간 아이디어 발굴·육성
신성장 확보·국가 경제 기여 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지난 18일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열린 제22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포스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인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코가 신성장 동력 확보와 국가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2050년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달성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지만, ESG 경영에 집중해 이들 과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표적인 것이 벤처 생태계 구축이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중 하나로 ‘챌린지 위드 포스코(함께 성장하고 싶은 회사)’를 선정하고,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포함, 벤처밸리 체인지업 그라운드, 벤처 육성 프로그램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이하 IMP) 등을 활용해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발굴·지원·육성’…생애 전주기 벤처 생태계 구축  

포스코는 6574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총 567개 벤처기업에 3682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투자로 예상되는 고용 효과는 1388명으로 추산되며, 해외펀드를 제외한 133개 업체의 기업가치는 총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가 서울과 포항에 구축한 벤처밸리인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입주한 기업은 총 89개 업체로, 이들 업체의 기업가치는 6183억원이다. 포스코가 지난해 7월 민간기업 최초로 역삼로 팁스타운(TIPS TOWN) 인큐베이팅센터에 개관한 서울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연면적 4200㎡로, 지하 1층에서 6층 규모다. 현재 바이오, 소재,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입주한 상태다.  
 
지난 7월 조성된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 규모다. 총면적은 2만8000㎡에 달하며, 현재까지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포스코는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벤처기업들에 포스코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투자 지원 등에 적극 나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국내 창업 인프라와 비교해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창업 거점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벤처펀드와 벤처밸리뿐만 아니라 벤처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IMP를 운영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IMP 10주년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벤처기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IMP는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 채널로 지속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0년 동안 IMP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 411개를 선발했으며, 132개사에 21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들 벤처기업 중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헬스케어 기업 네오펙트가 꼽힌다. 이 기업은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 약 6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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