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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제치고 생활가전 1위 가나?…LG전자, 美 생산라인 풀가동

지난해 8월부터 주요 생활가전 생산라인 주간→주·야간 확대 운영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문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611억원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빅에 있는 LG전자 드럼 세탁기 생산라인 모습. [사진 LG전자]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생활가전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연말 성수기에 몰아칠 가전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LG전자가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 연간 매출 1위 자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8일 LG전자는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주요 생활가전의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생활가전의 현지 생산라인을 기존 주간 생산체제에서 주·야간 생산체제로 확대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장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세탁기 생산라인 ▶멕시코 레이노사 TV 생산라인 ▶멕시코 몬테레이 냉장고 생산라인 등이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급증한 미국 내 가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 이후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의 미국 뉴욕무역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냄에 따라 건강과 웰니스(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위한 가정환경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웰니스 솔루션업체 델로스의 최고경영자 폴 시알라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한 웰니스 가전 수요로 미뤄볼 때 웰니스 제품은 가지고 있다면 좋은 것에서 필수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렌드에 발맞춰 LG전자는 특히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생활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제품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현재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아 세탁기, 냉장고,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오븐 등 생활가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말 쇼핑 대목인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등에 대비하고 있다. 박싱데이란 크리스마스 다음날로 옛 유럽의 영주들이 이날 주민들에게 상자에 담은 선물을 전달한 데서 유래했으며, 미국·영국 등에선 이날 소매점들이 재고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부문 시장 매출 1위 순항 이어가

 
한편 현 추세대로라면 LG전자는 연간 기준 생활가전 부문 시장 매출 1위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H&A(생활가전) 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조611억원, 영업이익은 505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단일 사업본부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넘었다. 
 
생활가전 부문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분야의 '전통의 강호'인 월풀과 같은 기간 매출 격차는 약 2조원 가량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까지 내다봐도 월풀이 연간 매출에서 역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월풀은 지난해 4분기에 LG전자 매출을 약 9000억원 앞섰지만, 올해는 반도체 칩 부족으로 물량 공급 등에 차질이 생겨 지난해와 같은 특수를 누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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