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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50만개 줄이는 ‘스벅 에코매장’ 한국서 첫 시작합니다”

[인터뷰] 신혜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기획팀 파트너
에코매장, 제주 이어 서울 12개점으로 확장
2025년까지 스타벅스 전국 매장으로 확대 목표
서울·제주 전매장 확장시 연 1억개 일회용컵 감축

 
 
에코매장을 기획에 참여한 신혜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기획팀 파트너. [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해외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스페셜 매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바로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에코매장’이다. 
 
이곳은 매장에서 마시는 음료는 매장용 머그 또는 개인 컵에 제공하고 테이크 아웃 음료 역시 개인 컵 또는 보증금 1000원이 더해진 다회용 컵에 담아주는 매장이다. 소비자는 다회용 컵을 사용한 후, 스타벅스 에코매장 안에 설치된 기기에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일명 ‘일회용품 제로’ 매장이다.  
 
이 매장은 지난 7월 제주 지역 4개 매장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당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환경부와 제주도와 협업해 탄소제로를 위한 에코매장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한 에코매장은 지난 11월 6일부터 제주지역을 넘어 서울 매장 12개점으로 확대했다.  
 

올 한해 50만개 일회용 컵 감축 효과  

스타벅스 에코매장에 설치된 다회용 컵 반납기. [사진 연합뉴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에코매장 서울지역 확장으로 올해 감축할 수 있는 일회용 컵 수는 약 50만개에 달한다. 이번 에코매장을 기획한 신혜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기획팀 파트너는 “향후 에코매장이 서울, 제주 지역 전 매장으로 확대할 경우, 연간 1억개 이상의 일회용 컵이 감축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톨(Tall) 사이즈 아이스 컵 기준으로, 1억개의 컵을 일렬로 늘어뜨리면 약 1만㎞ 길이로 지구 둘레의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에코매장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 다회용 컵은 뜨거운 물을 담아도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 ‘BPA free’ 제품으로 구성된다. 한 다회용 컵은 보통 100회 정도 재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 파트너는 “반납기를 통해 수거한 다회용 컵은 고온세척·살균·열풍건조·살균·소독 등 총 7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거쳐 관리된다”며 “다시 재활용되기 전 최종 포장에 앞서 오염도 테스트를 또 한 번 거치고, 이 테스트 기준을 통과한 컵만 재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에코매장은 현재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에서 한국에만 존재하는 매장이다. 일회용 컵과 함께 다회용 컵을 함께 사용하는 글로벌 매장은 있지만, 일회용 컵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매장은 한국 에코매장이 처음이다. 신 파트너는 “에코매장 운영이라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엄청난 도전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며”또 글로벌 스타벅스에서도 한국의 에코매장 프로젝트의 성공적 런칭 및 안정적 운영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으로 확대 목표 

서울 중구의 스타벅스 에코매장 모습. [중앙포토]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형태인 만큼 긍정적인 기대뿐 아니라, 우려 사항도 제기됐다. 다회용 컵을 사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라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아 ‘그린워싱’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지적이다. 이에 신 파트너는 ‘자원 제작의 최소화’를 강조했다. 
 
신 파트너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자원은 덜 제작되고, 덜 사용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회용 문화’ 정착이 필수적이다. 스타벅스는 이를 위해 개인 컵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300원을 할인해주고 에코별을 적립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이외에도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 등 다회용 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에코 매장도 이런 측면의 연장선상이다. 또 플라스틱이라는 소재가 환경이슈로 대두된 가장 큰 이유는 일회용으로 남용되며 무분별한 사용으로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강도와 내구성 및 보증금제 등 여러 측면에서 ‘다회용 컵’으로 제작되는 플라스틱 컵의 경우는 기존 일회용 컵과 다른 관점으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회용 컵을 제공하지 않아, 겪어야 하는 소비자 불편함에 대해서도 신 파트너는 이처럼 설명했다. 신 파트너는 “‘아름다운 불편’이라는 역설이 환경에만은 통하는 것 같다”며 “종이 빨대를 적용했을 때도 초반에는 ‘낯설다’ ‘불편하다’ 등의 고객 의견이 있었지만 점차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됨에 따라 ‘불편하지만, 환경을 위해 동참하겠다’ ‘이참에 빨대 사용을 줄여나가겠다’ 등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늘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25년까지 에코매장을 국내 전국 모든 매장으로 확대할 것을 목표한다. 신 파트너는 “에코매장을 통해 스타벅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것이 아닌 개인 컵 사용문화의 확산”이라며 “기존 스타벅스가 테이크 아웃 문화라는 새로운 커피문화를 소개하는 데 한 획을 그었다면, 이제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에코매장 운영을 확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라예진기자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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