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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길 들어선 헝다 19% 급락에도 中 증시 영향은 제한적

헝다 총부채 365조원, 3일 ‘채무불이행 위기’ 공식화
중국 정부 개입 공식화로 증시 변동성 우려는 적을 듯

 
 
6일 헝다그룹의 주가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19% 넘게 하락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센터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6일 헝다그룹의 주가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19% 넘게 하락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센터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힘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런 발표에 중국 정부는 헝다사태에 개입 의지를 밝히며,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는 모양새다. 
 
6일 홍콩증권거래소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 하락한 23420.44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 1.26% 내린 23466.39로 장을 마감했다. 헝다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56% 하락한 1.81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3일 헝다 그룹은 심야 공시를 통해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 보증 이행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채무상환이 어렵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상황을 예고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입 의지를 공식화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중국 광둥성 정부는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을 긴급 소환해, 헝다 요청에 따라 정부 실무팀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정상적 회사 운영을 돕기로 한 것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측이 밝힌 상환액(2억6000만 달러)은 현재 만기가 남은 달러 채권(22조700억원)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며 “채무를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대규모 연쇄 디폴트 사태로 번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만기가 남은 나머지 달러 채권자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만기가 남은 헝다의 달러 채권 규모는 192억3600만 달러(약 2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헝다의 총부채는 지난 6월말 기준 1조9665억 위안(약 3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의 부채는 금융권과 위안화·달러 채권 등에 걸쳐 있다. 인민은행 등 중국 금융 당국은 헝다그룹이 디폴트를 내게 돼도 중국 경제 시스템엔 문제가 없을 거란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중국 정부가 개입하기로 한 만큼 헝다 사태가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성연주 연구원은 “헝다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 개입으로 증시에 큰 변동성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헝다 그룹의 파산이 현실화되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헝다 디폴트 위험이 개별기업을 넘어 시스템 위기로까지 전염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평가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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