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사업 힘든데 집값 상승으로 자산 늘어
집값 상승에 가구당 평균자산 5억원 넘어
사업소득은 코로나19 여파에 감소세 보여
부동산값 급등에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 보유액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5억253만원이었다. 이는 가계금융복지조사 시행 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115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2% 늘었다.
집값 상승이 가구의 자산 보유액 증가를 이끌었다. 가구 실물자산 평균 보유액은 3억67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8% 늘었다. 특히 실물자산 가운데 거주주택(2억2876만원)의 증가율이 20.7%에 달했다. 가계의 자산구성은 금융자산이 22.5%, 실물자산이 77.5%였다.
가구의 자산 증가율은 자가 거주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자가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6162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4.1% 늘었다. 전세 가구는 자산이 4억6401만원으로 6.1% 늘었다. 월세 등 기타 입주형태 가구의 자산은 1억3983만원으로 자산 증가율은 10.4%로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사업소득은 1135만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보다 1.4% 감소했다. 재산소득은 432만원으로 3.6% 늘었고,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602만원으로 31.7% 늘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전체적으로 사업소득이 감소했지만, 근로소득과 재산소득이 증가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대폭 늘어 전체 소득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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