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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표 재건축②] 곧 진짜가 온다…‘강남권 재건축 대장’된 반포

반포주공1단지 2개 사업으로 재건축 추진…2023~2025년 분양 예정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1·2·4주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피한 '알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경.[중앙포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경.[중앙포토]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4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덕분에 2019년 강남 최초로 3.3㎡(평)당 1억원 시대를 열며 이른바 ‘아리팍’ 열풍을 낳았던 해당 단지는 또다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젠 반포가 강남권 대장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 반포 주택시장은 아리팍을 뛰어넘을 ‘왕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구(舊)반포라 불리며 반포 주거단지 중 가장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반포주공1단지가 새 아파트 착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둘러 나뉘어 따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3주구는 각각 95%, 70% 이주를 마친 상태다. 두 구역 모두 내년 상반기에 철거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남 주거단지 시대를 열었던 반포주공아파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준비를 마치는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 반포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줄 새로운 프리미엄 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입지·교통·학군 다 갖춘 반포, 강남 최고 주거지역으로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연합뉴스]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연합뉴스]

 
반포주공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가 건설한 최초의 대단지 주공아파트로 규모가 총 207동 7906가구에 달했다. 1973년 입주를 시작해 올해 48년째를 맞는 셈이다. 당시 반포주공은 총 3단지가 구성됐는데 2·3단지는 2009년 각각 재건축을 완료해 현재 1단지만 남아 있는 상태다. 2단지가 바로 반포래미안퍼스티지, 3단지는 반포자이로 ‘차 없는 단지’, ‘리조트급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프리미엄 단지의 시초격이다.  
 
이처럼 반포주공이 프리미엄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은 입지와 학군, 사업성에서 모두 뛰어난 조건을 갖춘 곳이었기 때문이다. 강남, 그중에서도 한강변이자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은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할 정도로 서울은 물론 전국의 교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과 3호선, 7호선이 모두 정차하는 트리플역세권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과 연결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매년 전국 백화점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주변에 일명 ‘세화학군’이라고도 불리는 명문 학군이 있어 입주 수요 또한 높은 데다 유명한 반포 한강공원이 도보권이다.  
 
이 같은 입지에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써밋 등 주거 편의를 갖춘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반포는 주택 수요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주거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올해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에는 1순위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대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단지는 일반분양 전 타입에서 분양가 9억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았다.  
 

강남 한강변 상징성에 높은 사업성, 치열했던 수주전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이렇게 부상한 반포에서도 반포본동에 자리한 반포주공1단지는 그 사업성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자체 규모가 큰 데다 1970년대 지어진 아파트인 만큼 5층짜리 저층으로 이뤄져 대지지분도 높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3.3㎡당 시세(12월 6일 기준)에서 반포주공 3주구가 1억3296만원을 기록하며 신축인 아크로리버파크(1억354만원)를 재친 배경도 여기 있다.  
 
특히 신반포로 북쪽에 위치한 1·2·4주구는 37만㎡에 2120가구를 5388가구로 재탄생하며 공사비 2조70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가 약 10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규모 재건축’이라 불린다. 게다가 한강 변이라는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상징적 입지로 2017년 9월 시공권 수주전 당시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시공권은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와 이주비 지원 등을 내세운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는 향후 지역 랜드마크가 될 상징적 입지라 건설사 입장에선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면에서 욕심을 내야 하는 곳”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반포 3주구 조감도. [사진 삼성물산]

반포 3주구 조감도. [사진 삼성물산]

 
반포주공 3주구는 1490가구를 2091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며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3주구 재건축조합은 2018년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 등으로 시공계약을 해제하는 강수 끝에 지난해 5월 삼성물산에 시공권을 맡겼다.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제안한 삼성물산 역시 이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했다.    
 

이주는 현재진행형…일반분양 2023년부터  

두 재건축 사업은 현재 이주를 진행 중이다. 반포주공 1·2·4주구는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관리처분계획 인가 취소소송에서 올해 초 승소하면서 6월 이주를 개시했다. 해당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2017년 받은 것으로 이에 따라 1·2·4주구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게 됐다.  
 
그러나 일부 상가에서 이주비 지원 문제 등을 들어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에서는 모두 이주를 완료했으나 소송을 진행 중인 아파트 상가 65세대 정도가 이주를 마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이주기간은 지난달까지였으나 예상보다 이주가 길어지면서 다소 변수가 생긴 셈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이주를 끝내고 석면 공사를 거쳐 내년 4월에는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일반분양은 2023년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포주공 3주구는 현재까지 70%의 이주율을 보이고 있다. 이 단지 역시 주변 재건축 이주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이주시기가 2달 연기됐다. 반포주공 3주구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현재까지 70% 정도가 이주를 마쳤고 남은 30%는 내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주가 끝나는 대로 석면 공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기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준공 후 분양’을 하기로 도급계약을 맺은 상태라 일반분양은 2025년이 돼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준공이 되는 2025년 하반기쯤이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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