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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 우려했던 ‘테이퍼링 공포’ 없었다…연말 상승랠리 갈까

비트코인 5800만~6100만원대서 횡보
연준 "테이퍼링 앞당기고 내년 금리 3번 인상" 예상된 정책에 충격 NO
머스크 테슬라 CEO '올해의 인물' 선정…또 도지코인 발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코인 시세가 크게 흔들린 한 주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세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미 예상 가능한 수준의 정책이라 시장 충격은 없었고 불확실성 해소에 코인 시세는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을 쥐락펴락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주간 코인 시세: 수요일 고점 찍고 하락세

업비트에 따르면 이번주(12월13~17일) 비트코인 시세(오전 9시 종가 기준)는 최저 5862만원(13일·월요일), 최고 6119만원(15일·수요일)을 기록했다.
 
지난 14~15일(현지시각) 진행됐던 FOMC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수요일(15일) 6100만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다시 하락세를 타며 17일(금요일)에 5996만원을 기록했다.  
 
[자료 업비트]
 
암호화폐 시가총액 TOP5 내 코인들(이더리움·솔라나·에이다·리플)의 시세도 비트코인과 유사했다. FOMC를 앞둔 월요일에 하락세를 타던 코인 가격은 14~15일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솔라나를 제외한 다른 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FOMC 이후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주간 이슈: 테이퍼링 충격은 없었다

연준은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규모를 2배 확대하고 종료시기도 내년 6월이 아닌 3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이유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노동시장 개선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 접종 상황 진전과 경제 재개방을 반영해 (미국의) 경제 활동은 올해 강력한 속도로 팽창하는 중"이라고 평가하며 "미국 경제는 더 많은 양의 정책적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셈이다.
 
다만 금리는 내년 0.25%포인트씩 세 차례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생길 수 있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완화된 정책을 연준이 들고 나오며 우려했던 시장 충격은 없었다. 오히려 FOMC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탔다.
 
RBC 자산운용 톰 개리스턴 채권 투자전략가는 "2022년에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조금 더 매파적이긴 하지만 시장은 이를 용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책 전환이 인플레이션 때문만이 아닌 경기 회복과 함께하는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며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은 분명하지만, 당분간은 FOMC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케줄이 좀 더 명확해져 불확실성이 완화돼 투자심리가 회복과 개선세는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라며 "이에 근거해 글로벌 증시의 안도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체로 증시와 코인 시세는 유사하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연말 증시 상승랠리와 함께 암호화폐 시세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비트코인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클라크 무디 비트코인 대시보드의 자료를 인용해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의 90%가 이미 채굴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점점 커지고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매거진은 "비트코인 공급 충격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주간 인물: 코인과 밀당하던 머스크, '올해의 인물'됐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올린 도지코인 관련 게시물.[사진 머스크 트위터]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타임지는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올해의 인물은 영향력의 지표인데, 지구의 삶과 어쩌면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추켜세웠다.
 
머스크는 올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테슬라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1위 부자'라는 타이틀도 거머줬다.
 
특히 올해 내내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관련 트위터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며 시세 변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다음날 머스크는 바로 도지코인 관련 발언을 하며 가격을 폭등시켰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일부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 바이크, 의류, 장식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이날 머스크의 발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00원선을 하회하던 도지코인은 이날 한때 37% 급등하며 271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200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
 

주간 거래소: 업비트, 오입금 지원 확대

지난 17일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원하는 오입금 유형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BTC(비트코인)을 VTC(버트코인) 주소로 보내는 경우 같이 메인넷을 혼동한 사례, TSL(에너고코인)을 QTUM(퀀텀) 주소로 보내는 경우 같이 메인넷 기반 토큰을 메인넷 코인으로 전송하는 사례도 오입금 유형에 포함돼 업비트가 지원한다. 이밖에도 업비트는 다양한 오입금 유형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
 
암호화폐 전송 시 주소를 잘못 입력해 보낼 경우 기술적·보안상의 이유로 되찾는 일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에 업비트는 "복구 지원이 불가했던 오입금 사례들에 대해 지원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복구 지원 사례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오입금한 회원의 신속한 규제를 위해 오입금 금액에 해당하는 비트코인(BTC)을 선지급하는 정책도 추가했다. 이번 복구 지원에 포함된 오입금 사례는 각각 최종 복구까지 최소 수 개월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단, 오입금 선입금 지원을 받으려면 오는 24일 24시까지 신청해야 한다.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오입금 복구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10월 출범 이후 오입금 복구 성공률을 93.2%까지 높였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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