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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루이비통’ 부럽지 않은 나침판과 여우…MZ세대 ‘신명품’이 대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주도 명품 시장 지각변동
MZ세대 중심으로 메종키츠네·아미·스톤아일랜드 인기
신상 구입 후 리셀 거래 늘어…“올리자마자 거래 연락, 인기↑”

 
 
메종키츠네 맨투맨과 로고. [사진 메종키츠네]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하이엔드 명품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운 신명품이 영토를 넓히고 있는 것. 하트로 유명한 아미, 여우로 유명한 메종키츠네 등이 신명품 대표주자들이다. 온라인 시장에선 이들의 인기가 샤넬, 루이비통급을 넘어서고 있다. 
 

신명품엔 스톤아일랜드, 하이엔드에선 샤넬이 대세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에 따르면 올 한해(1월1일~12월15일) 동안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명품 브랜드 1위는 스톤아일랜드가 차지했다. 머스트잇은 심플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톤아일랜드 특유의 감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성장세를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스톤아일랜드는 왼쪽 팔뚝에 계급장과 비슷한 나침반 모양 로고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브랜드다. 실용적이면서도 밀리터리 느낌의 디자인으로 남친룩으로 주목받으면서 남성들 사이에 특히 인기다. 지난해 12월엔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에 인수돼 화제가 됐다. 
 
인기 명품 브랜드 2위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다. 샤넬이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에선 비교적 선전했지만 이후엔 역시 신명품이 주를 이뤘다. 메종마르지엘라가 3위, 톰브라운이 4위, 몽클레어가 5위를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는 전통 명품 브랜드인 구찌, 버버리, 생로랑, 프라다, 루이비통 순이었다. 

올해는 특히 신명품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스톤아일랜드를 비롯해 여우 얼굴 로고로 알려진 메종키츠네, 독일군 스니커즈로 유명한 메종 마르지엘라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디자인 특유의 감성이 담겨 자유로우면서도 개성적인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다만 가격은 결코 싸지 않다. 티셔츠가 20만원 안팎, 겨울 니트는 30만~40만원대에 달한다. 
 
MZ세대 사이에서 이 브랜드는 리셀(중고) 파워도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비자는 "신상을 구입해 몇번 착용한 뒤 중고나라에 판다"면서 "신명품 브랜드는 올리기만 하면 바로 거래 연락이 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아미 스웻셔츠. [사진 SSF샵]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도 굳건한 자리를 지켜냈다. 대표 브랜드인 샤넬은 같은 기간 30대, 40대, 50대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브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톰브라운, 몽클레어, 구찌, 버버리, 생로랑 등도 순위권을 차지하며 하이엔드 명품의 인기를 증명했다.
 
머스트잇은 구매력을 갖춘 세대들의 온라인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컸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구매하는 경험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트잇은 내년 1월 2일까지 올해를 주도한 명품 브랜드 아이템을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2021 베스트 어워즈’ 기획전을 진행한다. 화려한 CC로고와 퀼팅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샤넬의 19백부터 인기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스톤아일랜드의 와펜 로고 맨투맨, 성큼 다가온 추위에 입기 좋은 몽클레어의 클로에 롱패딩까지 총 71개 명품 브랜드 상품 2500여 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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