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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거래 중지된 캔서롭 경영에 참여한 이유는?

‘한미’ 동원하면 컴플라이언스 이슈 불거져…오너 가족회사 통한 지원 무게
신사업 확장 위한 투자라는 분석…미래 정밀의료에 박차 가할 듯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오른쪽)와 루이스 리처드슨 옥스퍼드대학교 부총장(왼쪽)이 지난 10월 28일 한미사이언스-옥스퍼드대학교간 감염병 대응을 위한 포괄적 연구 협약인 '팬데믹 사이언스 동맹'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오른쪽)와 루이스 리처드슨 옥스퍼드대학교 부총장(왼쪽)이 지난 10월 28일 한미사이언스-옥스퍼드대학교간 감염병 대응을 위한 포괄적 연구 협약인 '팬데믹 사이언스 동맹'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최근 대주주로 올라선 유전체 분석 및 분자진단 기업 캔서롭(현재 회사명 Dx&Vx)의 경영정상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추가된 캔서롭의 사업목적을 고려할 때 임 사장과 그 형제들이 보유한 기업을 이용한 캔서롭의 단기 수익성 개선 전략이 실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캔서롭은 지난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로 바꾸고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 사장과 함께 그의 사단 박상태 코리 LLC(유한회사) 대표이사, 이용구 코리컴퍼니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는 임 대표가 왜 캔서롭 최대주주 지분 확보에 나섰는지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임 대표가 진행해온 경영 전반의 상황을 볼 때 캔서롭의 인수는 ‘정밀의료’에 대한 드라이브의 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임 대표는 미국 법인인 코리LLC와 홍콩에 설립한 코리(COREE)컴퍼니, 코리테라퓨틱스, 오브맘컴퍼니 등의 관계사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그룹 계열사와는 별도로 임 사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10월 거래정지 상태인 캔서롭에 자신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27만7778주(전체 발행 주식의 0.41%)를 현물 출자해 캔서롭 전체 발행주식의 19.57% 수준의 신주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캔서롭의 사내이사에 코리LLC 및 코리컴퍼니 등의 임원이 포진한 것은 임 사장이 그리는 ‘미래 정밀의료’ 생태계에서 캔서롭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캔서롭이 가진 분자진단‧바이오 시약‧PCR 진단 등의 사업은 정밀의료 사업 전개에 있어 필수적인 사업영역으로 꼽힌다.
 
캔서롭이 최대주주(지분율 43%)로 있는 영국 옥스퍼드백메딕스(백신 개발 전문 기업)를 통한 백신사업은 한미사이언스그룹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에스티팜, GC녹십자, 한국혁신의약품컴소시엄 등과 함께 K-mRNA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형 mRNA 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캔서롭이 사명에 DX(진단, Diagnostics)와 함께 VX(백신, Vaccine)을 넣은 이유다.
 
이번 임시주총에선 임 사장의 장기적 사업모델 구축보다 ‘거래 정지’ 상태인 캔서롭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가 더 주목받는다. 캔서롭은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지난 2019년 4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 정지 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내년 11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캔서롭이 거래정지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선 ‘흑자전환’이 절실하단 게 업계의 평가다. 캔서롭의 새 대주주로 등극한 임 사장의 단기 경영 중심 또한 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최근 임시주총에서 캔서롭은 사업목적에 ‘보건식품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유아용품, 임산부용품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및 ‘수출입업 및 중개 대행업’ 등을 추가했다. 이는 임 대표 등 한미약품그룹 오너 2세가 보유한 사업 영역과 중복된다. 임 사장과 그의 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오브맘컴퍼니와 코리그룹 등이 캔서롭의 흑자전환을 도울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유아용품과 임산부용품 수출입업은 임 사장 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오브맘코리아의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오브맘컴퍼니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2세들이 보통주 기준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임 사장의 지분율은 40%, 임 사장의 동생 임종훈 부사장, 임주현 사장이 각각 30%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오브맘컴퍼니는 홍콩에 지주회사를 두고 국내와 일부 해외 시장에서 산후조리원, 액상 분유 등은 물론 유모차와 카시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캔서롭 측은 “회사의 핵심역량을 활용해 단기적으로 수익 개선이 가능한 분야에 신속히 진출하기 위해 유전체 검사와 연계된 헬스케어 관련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스킨케어 등을 연구개발, 판매 및 수출입과 그에 수반되는 사업을 목적으로 추가했다”며 “국내 및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증대와 흑자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고 거래 재개를 조기에 신청하는 등 회사의 가치 증대를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캔서롭은 지난 10월 15일 코리컴퍼니로부터 백신개발을 위한 유전체 분석 및 용역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확정 계약금액은 약 30억원으로 캔서롭 최근 매출액(2020년)의 38.96%에 이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캔서롭의 인수 주체가 임종윤 사장 개인인 만큼 한미사이언스 및 한미약품의 계열사를 통한 간접지원이 이뤄질 경우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임 사장 및 그 형제들이 보유한 비상장사들이 캔서롭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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