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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셋값 1년새 10% 넘게 올랐다

2020년 12월 113만원→지난해 11월 124만원…10.11%↑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셋값 오르자 반전세‧월세 전환 증가 영향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월세가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셋값은 2020년 12월 112만7000원에서 2021년 11월 124만1000원으로 10.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91만3000원에서 103만7000원으로 13.58% 상승했다. 경기는 82만8000원에서 96만6000원으로 16.66% 올랐고, 인천은 74만7000원에서 84만6000원으로 13.25% 올라갔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도 역대 최고 기록이 나타났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9.4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과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 지역 아파트 월세지수도 각각 107.8, 110.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KB아파트 월세 지수는 95.86㎡ 이하 중형 아파트의 월세 추이를 조사해 산출하는 것이다. 지수는 2019년 1월 '100.0'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서울 아파트 가운데 월세가 낀 거래 건수도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1년 서울 아파트의 전체 전월세 거래량(18만1367건) 가운데 월세가 껴있는 거래는 6만7134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거래에서 37.0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2020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19만5086건) 가운데 월세 거래량(6만663건)이 31.09%의 비중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5.9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아파트 월셋값이 상승한 이유로는 지난 2020년 7월 새 임대차법 시행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셋값이 오르자 전세보증금 부담이 커진 세입자들이 보증부 월세(반전세)나 월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집주인도 늘어난 세금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현상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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