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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거절로 움츠러든 당신의 어깨, 핀다가 펴드려요

[Interview] 김홍일 혁신우혁신⑧ 이혜민 핀다 대표
복잡한 상담·각종 구비서류 제출, 핀다로 한 방에 해결
따뜻한 금융 플랫폼 창업 계기
“핀다 없인 금융도 없다” 금융업계 아마존 성장 목표

 
 
 
 
이혜민 핀다 대표(왼쪽)와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한국의 금융생태계를 두고 대담을 나눴다. [정준희 기자]
“몇 년 만에 연매출 수백억 신화”, “고졸이 대박집 사장이 되기까지”, “유명 대기업에 수백억 투자받은 비결”, “스타트업, 나처럼 하면 성공한다”…. 창업 관련 기사를 수놓는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다. 가시밭길을 밟아온 창업가의 역경 드라마를 소개하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는 식이다. 스타트업의 숱한 곡절을 생생하게 목격한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전 디캠프 센터장)는 창업 시장이 일률적으로만 묘사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창업가의 성공에 손뼉만 치고 끝낼 게 아니라, 그들의 혁신 비법을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하자.” [이코노미스트]가 ‘김홍일의 혁신우혁신’을 연재하는 이유다. 창업 요람의 리더 역할을 하던 VC 대표와 현직 기자가 스타트업 CEO를 만나 진중한 질문부터 가볍고 짓궂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릴 새 성장 동력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라서다. 여덟 번째 만난 창업가는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를 만든 이혜민 대표다.[편집자]

 
정부는 수도꼭지 다루듯 대출을 조였다 푼다. 전체 부채 규모가 경제에 부담이 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강도를 조절한다. 나라 경제의 위험을 낮추는 정부의 판단은 적절하지만, 당장 급전이 필요한 서민의 입장에선 얘기는 달라진다. 집값이나 전세, 생활자금같이 돈이 절실한 상황에서 은행에서 듣는 대출 거절 통보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세상에 없던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는 이렇게 막막해진 서민을 위한 회사다.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정보 중 개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파악해 대출 승인까지 연결한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앱상에서 빠르면 수 분 내로 ‘입금 완료’가 가능하다.  
 
핀다에 개인의 직장 및 소득 정보와 받고자 하는 대출 금액을 입력한 뒤, 공동인증서 연계 작업만 거치면 실제 금융사 개인신용평가모델에 핀다 엔진이 즉시 접속해 가심사를 받아오는 구조다. 추천 결과는 금리·한도순으로 정렬해 고객에게 더 이득이 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핀다의 경쟁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보를 연동한 금융사 숫자는 경쟁사와 견줘 가장 많다. 1금융권, 저축은행, 캐피탈사, 카드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총 52개나 된다. 핀다의 누적 대출조회 건수는 323만8208건을 넘어섰고, 대출 승인 누적액은 539조1078억원이나 된다. 핀다 플랫폼은 2019년 7월에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2년 반 만에 이룬 성과다. 실적이 뚜렷하니 돈이 몰리는 건 당연했다. 2021년 초 기아와 트랜스링크, 500스타트업 등으로부터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핀다가 2019년에야 혁신금융서비스 대출중개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된 까닭에 플랫폼이 나온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회사가 만들어진 건 2015년 9월의 일이었다. 이혜민 대표는 번거로운 대출 과정을 해소하고자 핀다의 공동창업자가 됐다. 영업점 방문, 각종 서류 제출 등의 과정도 복잡한데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면 다른 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또 번거로운 과정을 반복하는 걸 불합리하게 생각했다.
 
핀다를 공동창업한 이혜민 대표는 “금융의 여러 부문은 디지털 혁신을 했는데 대출만큼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으로 굴러간다”면서 “고객 상황에 맞춰 최적의 대출 상품을 찾아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핀다에선 대출 조건 검색부터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소매금융 부문의 낡은 관행과 문화를 깨부수고 있는 셈이다. 인터뷰를 위해 이혜민 대표와 마주 앉은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애꿎게도 산업은행과 리먼 브라더스, 노무라증권 등 투자업계를 두루 거친 정통 금융맨이다.  
 
이혜민 대표는 의미심장한 말로 대담의 첫발을 뗐다. “일반 국민이 대출을 받는 게 얼마나 어렵고 까다로운지는 김홍일 대표님 같은 금융통도 잘 모를 겁니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김홍일 대표) : 제도권 금융의 문화가 더딘 변화를 보이는 건 꼬박 30년을 금융맨으로 산 제가 익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업계에 있다 보니 소매금융 쪽 분위기는 또 다를 수 있겠네요. 대출 경험에 그렇게 문제가 많았나요.
이혜민 핀다 대표(이혜민 대표) : 제가 연쇄 창업가인 건 아시죠.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 몇 군데를 다녔는데, 창업가는 시중은행의 잣대론 백수나 다름없었습니다. 대출 신청 자체가 가로막혔어요. 두렵고 싫은 경험이었습니다. 불안하게 하고, 움츠러들게 했죠.
 
김홍일 대표 : 대출 신청 거절로 핀다가 탄생하게 됐군요.  
이혜민 대표 :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무슨 상품이든 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검색하고 비교하는 게 가능한 세상이 됐는데, 대출은 그렇지 않다는 게요. 따지고 보면 그 무엇보다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금융서비스가 대출 아닌가요. 만약 대출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혜민 대표는 “핀다를 친절하고 따뜻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희 기자]

과정 복잡하고 어려운 대출 경험 혁신이 목표

최근 이런 낭패를 본 국민이 적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유례없는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엔 ‘가계대출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고, 10월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발표가 이어졌다.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국민들의 원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욕을 먹어가면서도 당국이 대출을 조이는 건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계 빚 증가세는 금리 상승 이슈와 겹치면 우리나라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어서다.  
 
김홍일 대표 : 정부가 대출을 틀어막고 있는데도, 핀다는 가능하게 해준다는 건가요.
이혜민 대표 : 안 되는 걸 무조건 되게 하는 건 아니고요. 가능성을 끌어올려 줄 순 있죠. 무엇보다 각각의 금융기관을 방문해 상담할 필요가 없고, 일일이 서류를 뽑지 않아도 됩니다.  
 
김홍일 대표 : 빚과 부채의 역사는 깁니다. 핀다 같은 플랫폼이 왜 이제야 등장한 걸까요.
이혜민 대표 : 일단은 규제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남의 돈을 쓰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요. 우여곡절을 겪는 게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사람들은 많은 이유로 빚을 진다. 집이나 차를 사기 위한 대출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학교에 다니려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 카드 결제 자금을 막기 위해 카드론을 쓰기도 한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제대로 매출을 내지 못한 골목상권 사장님이 버티기 위해 손을 벌리거나, 투자를 통해 돈을 불려보겠다며 대출을 받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받든, 대출은 양날의 검이다. 당장은 자금 숨통이 트이지만, 갚지 못하면 온갖 수모를 겪기 때문이다. 이혜민 대표는 이런 그림자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핀다는 빌려주는 걸 연결하는 일에 그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쩌면 어떻게 갚는지가 더 중요하죠. 받는 사람마다 대출의 ‘질(質)’이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핀다는 상환 일정과 방법을 슬기롭게 제안하는 똑똑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입니다.”
 
김홍일 대표 : 핀다는 금융산업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평소에 금융을 ‘믿기 위해서 의심하는 산업’이라고 정의내리는 편인데요. 해외 금융산업이 특히 그런데, 한국금융은 좀처럼 고객을 믿질 않습니다. 국내에서 담보대출이 성행하는 건 그런 이유겠죠.
이혜민 대표 : 무엇보다 신용에 따라 믿음의 간극이 큽니다. 가령 중신용자는 문턱이 높은 시중은행에선 받아주질 않습니다. 자격 기준이 깐깐한 서민금융을 활용하기도 어렵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신용점수는 더 하락하고, 은행은 이들에게 문을 더 걸어 잠급니다. 대부분 성실하게 일하며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우리 주변의 분들이죠. 이렇게 내몰린 중신용자가 핀다의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김홍일 대표 : 기득권 금융업계가 외면한 중신용 계층에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핀다는 ‘믿음’을 밑바탕에 깐 새로운 접근처럼 보입니다. 
이혜민 대표 : 네, 핀다는 고객을 믿습니다. 대출 상담 과정에서 상처받은 고객이 얼마나 절실하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특히 요즘은 팬데믹으로 소득이 불안정한 고객이 많아졌잖아요. 핀다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금융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김홍일 대표 : 핀다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특별한 혜택도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이혜민 대표 : 우대금리 혜택이요.  
 
김홍일 대표 : 서비스를 중개할 뿐인데도 금리를 낮추는 게 가능한가요.
이혜민 대표 : 기존 금융권의 대출이자엔 다양한 요소가 반영됩니다. 마케팅비나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중개인이 있다면 중개수수료도 이자에 녹아들죠. 핀다는 이런 비용을 아껴 금융기관과 금리를 낮출 방안을 두고 협상합니다.  
 

따뜻하고 친절한 생활금융 플랫폼이 목표

김홍일 대표 : 시중엔 금융을 혁신하겠단 스타트업과 플랫폼이 이미 많습니다. 핀다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이혜민 대표 : 뻔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핀다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맞추고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뻔한 얘기가 아닙니다. 금융은 고객이 누릴 효용을 최우선의 가치를 두기 어렵죠. 특히 대출은 역방향의 공급 사슬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동시에 미상환이란 리스크를 안게 되죠. 대출 상담창구에 앉은 고객의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핀다는 어떻게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이혜민 대표 : 단순히 금융기관과 고객을 연결하고, 필요한 서류만 떼다 주는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단순히 이자가 적은 상품대로 줄 세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요. 각종 IT 기술을 접목해 개인화한 정보를 추려서 가장 적합한 대출 상품을 큐레이션합니다.  
 
김홍일 대표 :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불공정·불완전 판매 우려는 없을까요.  
이혜민 대표 : 기존 기득권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결국엔 외면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핀다는 고객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강화된 내부통제 기준과 함께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데이터 암호화 기술, 네트워크 안정화 작업 등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그러고 보니 핀다를 ‘금융상품의 아마존’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면서요. 과연 가능할까요.
이혜민 대표 : 이미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습니다. Z세대 중엔 오프라인 은행을 한 번도 안 가본 이들이 늘어날 겁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업의 형태는 바뀌기 마련입니다. 덩치가 무겁고 변화가 더딘 금융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은 신용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지만, 앞으론 신차 구입자금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곧 손을 뻗친다. TV 광고 같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접점도 늘리고 있다. 각종 실적 지표도 상승일로를 걷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회사를 창업 후 3년은 규제에 가로막혔다. 지금과 같은 대출 중개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을 수 없었다.  
 
2019년 규제 샌드박스의 혁신금융 서비스에 선정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었다. 이마저도 안됐으면 핀다는 좌초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핀다 입장에선 혁신금융 서비스 선정이 주요 변곡점이었던 셈인데, 이혜민 대표는 “우리가 안 되면 될 기업이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 대표의 추진력과 탄력성이 대단하다”고 김홍일 대표는 평가했다. 이혜민 대표의 별명은 ‘연쇄 창업가’다. 
 
김홍일 대표는 “여러 회사를 창업한 추진력이 이혜민 대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희 기자]
김홍일 대표 : 핀다가 네 번째 차린 회사인가요.
이혜민 대표 : 2011년 샘플화장품 정기 배송 서비스 ‘글로시박스’가 첫 작품이었습니다. 유아용품 정기배송 서비스 ‘배배앤코’도 창업했습니다. 핀다를 만들기 전엔 건강관리 서비스 눔(Noom)의 한국법인 대표로도 있었습니다.  
 
김홍일 대표 : 창업이 재밌나 봅니다.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혜민 대표 : 누군가의 불편함이나 불만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지금도 ‘핀다 덕분에 대출을 받게 됐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란 고객의 피드백을 가장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업을 더 잘 전개하고 싶어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죠.  
 
김홍일 대표 : 핀다 이후에 다섯 번째 도전이 있을까요.  
이혜민 대표 : 앞일은 알 수 없지만, 당장은 핀다가 달성해야 할 미션이 너무 많네요. 우리 사회에서 빚은 지는 일은 불가피한데, 부정적인 감정을 너무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저는 이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좀 즐겁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금융권을 바라보는 일반 대중의 시선도 곱진 않잖아요. 핀다는 다르다는 걸 앞으로도 증명하고 싶습니다.  
 

기자가 본 이혜민 대표

집 문제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 창구를 노크한 적이 있었다. 그 과정은 살 떨렸다. 돈이 필요한 시기는 다가오는데, 상담 일정은 더디게 진행됐다. 올바른 줄 알았던 서류가 잘못됐다며 반환되기 일쑤였다. 중개사와의 전화 한 통에도 쩔쩔맸다. 빚지고 사는 게 참 무서운 일이구나, 이런 기억이 생생하다.
 
대기업 출신에 성공한 스타트업 CEO였던 이혜민 대표 역시 기자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다. 기자는 남의 돈을 갖다 쓰는 일인 만큼 두렵고 복잡한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대표 입장에선 당연한 게 없었다. 그렇게 핀다가 탄생했다.
 
우리 주변엔 자금난에 비명을 지르는 자영업자, 갑작스러운 큰 지출이 발생한 이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이들은 대출이 절실하고, 절실한 만큼 금융권에 고개를 숙인다. 이혜민 대표는 그런 보통 사람의 처진 어깨를 위로 올려주고, 아래로 숙인 고개를 위로 들게 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대표의 언어엔 그런 따뜻한 친절함과 상냥함이 돋보였다.
 
“노 핀다, 노 머니.” 핀다의 사무실에 걸린 슬로건이었다. 어렵고 복잡한 금융상품을 쉬운 방식으로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비전이다. 편하고, 좋고, 가치 있는 일이다. 혁신은 그런 데서 핀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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