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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 FOMC 의사록 공개에 시세 ‘우수수’…긴축 공포 현실화

주요 코인들 대부분 하락세, 비트코인 석달만에 5200만원대까지 떨어져
FOMC 의사록서 조기 긴축 가능성 언급…시장 공포 커진듯
“올해 비트코인 10만 달러 갈 것” 전망 또 등장…CES 2022 ‘핫 데뷔’한 NFT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지자 코인 시세들이 폭락했다.[AFP=연합뉴스]
 
조기 긴축 우려가 암호화폐시장을 뒤덮은 한 주였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말 이후 석달 만에 장중 시세가 52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산타(랠리)가 찾아오지 않아 우울했던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에는 긴축 악재까지 찾아온 모양새다.  
 

주간 코인 시세: 코인 가격, 줄줄이 하락세

[자료 업비트]
 
업비트에 따르면 1월3~7일 비트코인 시세(오전 9시 종가 기준)는 최저 5296만원(7일·금요일), 최고 5664만원(3일·월요일)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월 들어 첫날인 1일(5791만원 마감·+1.99%)을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시세(종가 기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TOP5 코인(솔라나·이더리움·리플·에이다)들도 시간이 갈수록 시세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10일(424만원) 이후 처음으로 시세가 410만원대로 내려왔다. 리플도 1000원대가 3주만에 붕괴됐고 솔라나도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주간 이슈: 긴축 현실화에 가격 변동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를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금리인상, 테이퍼링, 대차대조표 축소 등이 언급됐다. 전반적인 내용은 조기 긴축 실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당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3월 첫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남았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준이 생각보다 빨리 QT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당분간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입장변화는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위기감에 연준은 긴축정책을 조기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수록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사록 공개 후 코인 시세는 줄줄이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의사록이 공개된 5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준의 QT 시행이 진행됐던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미 연준은 지난 2017년 9월 QT를 발표했고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2017년 9월 비트코인 가격은 400만원대를 기록하다 10월 말까지 800만원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11월부터 급등한 비트코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이듬해 1월 2500만원대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QT 발표와 시행까지 약 석달간(9~11월),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탔었던 셈이다. 
 

주간 전망: 10만 달러 갈까?…장밋빛 전망은 계속

연초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각계 전문가 및 관련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9만~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은 또 등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향후 금과 동일한 50% 수준으로 상승하면 지금 가격에서 연간 17~18%씩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금은 80%라고 추정했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추정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838조원), 금은 2조6000억달러(3112조원)다. 향후 비트코인이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투자자문사 페이리드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창립자는 올해 비트코인이 9만달러(약 1억7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넥소의 안토니트렌체프도 메타벅스 성장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6월에는 10만달러까지 오른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화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트위터. 그는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사진 부켈레 트위터]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비트코인 관련 전망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 ▶2개 이상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 ▶비트코인이 올해 미국 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 ▶비트코인 도시의 건설이 시작될 것 ▶이 도시와 관련된 화산채권의 청약이 초과될 것 등을 제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 도시엔) 주거지, 상업시설, 박물관, 공항 등이 모두 들어설 것”이며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는 재산세, 소득세 등 다른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을 향해 “이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가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금 중에 유망 투자처로 금을 꼽은 바 있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각) “포트폴리오 내 가상화폐 비중을 2~3%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비트코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2%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로이터=연합뉴스]
 
달리오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1~2%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흑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투자가 나쁘지 않은 선택지지만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하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
 

주간 NFT: CES 2022에 뜬 NFT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일까지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22에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NFT 거래 플랫폼을 내장한 TV를 선보인 것이다.
 
양사는 올해 선보일 TV 라인업에 NFT 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NF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NFT 플랫폼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코엑스에서 진행된 '코엑스 윈터 갤러리 2021' 모습.[사진 삼성전자]
한컴타운 예상 이미지. 한컴은 CES2022에서 NFT가 적용된 한컴타운을 선보였다.[사진 한컴]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NFT를 TV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제 집에서 TV를 통해 NFT를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셈이다.
 
특히 이번 CES2022에서는 NFT 카테고리가 아예 신설됐다.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2022는 기존 ‘가상자산&블록체인’을 ‘가상자산&NFT’ 토픽으로 변경했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그대로 다루면서, 세부 영역인 NFT를 주요 토픽으로 신설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이 CES2022에서 NFT가 적용될 예정인 메타버스 ‘한컴타운’을, 한컴위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를 활용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아로와나몰’을 선보였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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