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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심리적 저지선 4만달러 근접…"1만 달러" 예측도

국내에서도 0.3~0.4% 하락중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실시간 가상화폐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지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통화 긴축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4만 달러 선도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4만2122.32달러(약 5052만9935원)를 기록, 24시간 대비 0.69% 올랐다.

국내에서는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5183만4000원, 빗썸 기준으로는 5176만7000원을 기록하며 각각 24시간 대비 0.34%, 0.43%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만 달러 선에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4만1000달러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에 근접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현재는 38.95%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하락은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및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 2대 가상화폐 채굴 허브인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접속 차단도 가격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보다 빠른 보유 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가능성도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동성 축소에 따라 주식 시장만 아니라 고성장 투기성 자산의 매력도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격 하방 압력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연준이 물가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여겨진 암호화폐 투자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일어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대규모 소요 사태도 비트코인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이번 항의 시위로 카자흐스탄에서는 한 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현지 비트코인 채굴업자 중 약 15%의 채굴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영국 서섹스대 캐럴 알렉산더 교수는 비트코인이 올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반대로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5년 뒤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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