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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초소형모듈원전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 확보

미국 USNC사에 3000만 달러 지분 투자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 발판 마련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CEO(오른쪽)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탄소 중립 달성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는 초소형모듈원전(MMR, Micro-modular Reactor)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와 3000만 달러(약 37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초소형모듈원자로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USNC는 캐나다의 유력 MMR 기업이다. 양 사는 2012년 3월 고온가스에 관한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수행해 왔으며, 2019년 2월에는 캐나다 원자력규제기관의 사전 인허가를 통과했다.
 
올해는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5년 상업운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현대엔지니어링은 EPC 사업자로 참여하며, USNC는 핵연료 공급, 원자로 설계 및 제작·공급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연료 배치 설계와 안전성 분석을 맡고 있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중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물질의 누출 가능성이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중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핵연료 용융이 원천적으로 배제돼 안전성이 강화된 원자로라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세라믹 코팅 핵연료 장착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MMR은 기존 원자로보다 고온(750도 이상)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고온의 공정열 공급과 전기 분해를 이용한 수소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또 모듈러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돼 신속한 시공과 극지, 오지 설치가 용이하고 수요에 따라 원자로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열 출력 증가가 가능해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원인 초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USNC-MMR 글로벌 EPC 사업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탄소 중립 실현과 수소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MMR 사업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캐나다,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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