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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억, 연이자 100만원 증가 “빚내서 집사기 빡빡해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기준금리가 연 1.0%에서 1.25%로 인상됐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로 인상한 뒤 두 달 만이다. 빨라진 금리 인상 속도에 부동산업계는 비상이다. 지난해 말부터 심화된 거래절벽이 가파른 하락세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0.25%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3월과 같은 수준이 됐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주담대 금리가 연 6% 수준이 되면 1억원을 대출 받았을 경우 연 100만원 안팎의 이자를 더 내게 된다. 주담대 대출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3%대였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현재 연 5%대까지 오른 상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0년 만기 상품 최고 금리는 각각 5.06%, 5.03%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어느 정도의 하락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은 급격한 수요 둔화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만큼 조정국면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의 거래 냉각은 불가피하다"며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차입) 전략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기준 금리까지 인상됐다”며 “구매수요 관망과 매수심리 위축이 가속되면서 하락세가 점점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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