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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폐기물 처리에 집중...석달새 계열사 10곳 추가

[대기업 계열사 변동 현황 분석③] 태영
에코비트에너지·에코비트에너지청원·에코비트에너지명성 지분 취득
모두 폐기물 처리업체…7개 자회사·손자회사도 편입

 
 
 
태영그룹이 폐기물 처리업체인 계열사 10곳을 새로 추가하면서 폐기물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이코노미스트]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2021년 11월∼2022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태영그룹은 계열사 10곳을 새로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그룹은 대기업 집단 가운데 SK그룹(16개), 카카오그룹(12개)에 이어 3번째로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폐기물 사업 '확장 또 확장'

 
태영그룹의 새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모두 폐기물 처리업체로 이뤄져 있다. 태영그룹은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자회사 ㈜에코비트를 통해 ㈜에코비트에너지(지분 100%), ㈜에코비트에너지청원(지분 77.8%), ㈜에코비트에너지명성(지분 100%) 등 3개 폐기물 처리업체 지분을 취득했다. 모두 비금융사로 지정 폐기물처리업, 지정 외 폐기물처리업을 수행하고 있다.
 
태영그룹이 폐기물 업체를 새로 들이면서 이들 회사의 자회사 6곳과 손자회사 1곳도 태영그룹에 동반 편입됐다. ㈜에코비트에너지 자회사로는 ㈜에코비트에너지경산(지분 100%), ㈜에코비트에너지광주(99.9%), ㈜에코비트에너지정세(지분 100%)가 새로 들어왔다. ㈜에코비트에너지청원 자회사로는 ㈜에코비트에너지세종(지분 100%), ㈜에코비트에너지경주(지분 100%), ㈜에코비트그린청주(지분 99.4%)가 편입됐다. ㈜에코비트에너지청원의 손자회사이자 ㈜에코비트에너지경주 자회사인 ㈜에코비트로지스(지분 100%)도 새 그룹사로 자리했다.
 
태영그룹은 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함께 국내 최대 환경종합기업인 ㈜에코비트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태영그룹의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에코비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지난해 10월 티와이홀딩스 자회사인 매립‧수처리 전문업체 TSK코퍼레이션과 KKR이 인수한 의료‧산업 폐기물처리 전문업체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한 회사다.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환경(Eco)과 궤도(Orbit)의 합성어로 국내 최대 환경종합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에코비트 자산은 12월 말 연결 기준 2018년 4756억원, 2019년 7557억원, 2020년 8528억원, 2021년 9월 말 9599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설→레저→폐기물 사업으로 새 먹거리 창출

 
태영그룹은 창업주인 윤세영 창업회장이 1973년 태영개발을 모태로 성장한 기업집단이다. 건축·토목·플랜트·주택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이뤘다. 이후 지상파 민영방송사 SBS를 설립했고, 골프장·워터파크·콘도 등 레저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99년부터는 윤 창업회장의 외아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경영에 나서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바로 폐기물 사업이다.
 
윤 회장은 2004년 태영건설 자회사로 태영환경(현 에코비트)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폐기물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수처리·폐기물·자원순환 분야 사업을 통해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태영그룹은 71개 대기업 집단에서 4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공정위가 지정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속한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총액 기준으로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분류하고, 10조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정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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