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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된 S&P500 ETF 중 수익률 가장 높은 상품은?

[美 기술주는 급락해도 S&P500에 투자하면 웃는다]
미래에셋 S&P500 ETF에 6개월 간 8681억원 유입
운용보수 0.07% 수준으로 내리며 투자자 이목 끌어

 
 
개인투자자의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지수에 대한 관심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술주 하락 여파로 S&P500지수가 부침을 겪으며 하락세를 보인 때를 틈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부터 2월 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ETF에 221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간을 더 늘려보면 최근 6개월 동안엔 8681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S&P500’ ETF에도 지난 6개월간 966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국내에 상장된 S&P500 관련 ETF(선물 제외)는 총 6개로, 역사가 길지는 않다. 국내 첫 S&P500 관련 ETF는 지난 2017년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증권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때 전체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고 차용하는 방법이다. 해당 ETF의 기초 자산은 미국 고배당 주식으로 구성된 S&P고배당지수다.
 
당시까지만 해도 S&P500 ETF는 투자자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학개미(해외주식을 담는 국내 투자자)의 주식 거래량도 지금보다는 현저히 적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증시가 호황을 맞이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가 차츰 늘었고, S&P500 ETF 숫자도 증가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간 S&P500 ETF 5개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했다.  
 

한투운용 S&P500 ETF, 6개월 수익률 10%

 
늘어난 투자자 관심에 보답하듯 수익률도 선방하고 있다. S&P500 관련 ETF 6개의 연초 이후(4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2%대다. 최근 빅테크주 급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9.6%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성과다. 3개월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투자KINDEX미국S&P500증권’으로 10.44%의 수익을 냈다. 1년으로 넓히면 수익률은 31%에 달한다. 2020년 8월 상장한 이 ETF의 순자산은 출시 1년 만인 지난 8월 3000억원을 넘었고 현재 5500억원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은 ETF는 미래에셋 TIGER미국S&P500 ETF로 1년간 30%의 수익을 냈다. 2개 ETF가 추종하는 S&P5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 우량 대형주로 구성된 주가지수로, 미국 전체 기업 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S&P500 고배당 기업 투자 ETF도 관심

 
S&P500 ETF 중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증권’도 주목받는다. 해당 상품은 S&P500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25년 이상 매년 지속해서 배당을 늘려온 60여 개 기업으로 이뤄진 S&P 고배당지수를 추종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미국 고배당주의 대표격인 존슨앤드존슨·코카콜라·맥도날드 등과 같이 잘 알려진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다.
 
증권가에선 S&P500 ETF가 과거보다 저렴한 보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 규모를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20년 8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S&P500 ETF를 출시하며 당시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08% 보수를 제시했다. 같은 해 11월엔 0.07%로 더 낮췄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미국S&P ETF의 보수를 기존 연 0.3%에서 0.07%로 인하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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