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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소주 다 오른다”…주류가격 인상 조짐에 ‘제주맥주’ 강세 [증시이슈]

주정 가격 상승, 4월 주세 인상 소식…제주맥주 주가 9% 급등
맥아·홉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도 인상

 
 
주류 가격 인상 소식에 제주맥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제주맥주]
 
주류 가격 인상 소식에 제주맥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상승했고, 오는 4월부터 주세가 인상될 것으로 예고돼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도 지난해보다 오르는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제주맥주는 어제보다 9.47% 오른 3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9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제주맥주는 오전 9시 10분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한주정판매가 최근 주정 가격을 7.8% 올렸다. 이는 10년 만의 가격 조정으로 지난 2008년과 2012년 주정값이 인상되고 대부분 업체들이 소주 가격을 올렸던 점을 고려할 때 주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맥주 주세도 2.49% 인상될 예정이다.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21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맥주와 탁주에 붙는 주세를 각각 2.49%, 2.3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맥주에 붙는 세금은 L당 855.2원으로 조정돼 기존보다 20.8원 올랐다. 탁주에 대한 세금은 L당 1.0원 올려 42.9원이 된다. 인상된 세율은 내년 3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주류 3사인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음료는 일제히 소주·맥주 등 제품 출고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이후 구체적인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이 발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류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맥주 주재료인 맥아(보리), 홉 등의 원자재 가격이 급등과 물류비 인상 때문이다. 맥주 제조 원재료 가격은 20~60% 상승했고, 포장재인 알루미늄도 2021년 10월, 톤 당 3200달러까지 치솟으며 13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물류비도 올해 1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올랐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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