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거래액 1000억도 가뿐, 네이버·카카오의 콘텐트 진검 승부
북미·일본·동남아 등 글로벌시장 성과 덕분
해외 거래액, 국내의 3배 넘는 작품도 나와
국내 콘텐트업계 ‘공룡’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외에서도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북미·일본 등 세계 각지에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내고, 실제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해외 성과에 힘입어 매월 거래액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월 월간 거래액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웹툰·웹소설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유럽·일본·동남아에서 ‘웹툰(WEBTOON)’, ‘라인망가(LINE MANGA)’ 등의 이름으로 인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거래액 규모로는 카카오 계열이 좀 더 크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그리고 일본어 서비스인 ‘픽코마’의 지난달 월간 거래액을 모두 합치면 1217억원이다. 이중 픽코마가 776억원을 차지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두 회사의 거래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카오 계열에선 특히 웹툰과 웹소설은 물론, 현지의 출판만화도 다루는 픽코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월보다 46.1% 늘었고, 2018년 한 해 거래액보다 많다. 세계 최대 만화시장인 일본에 안착하면서 거래액을 빠르게 늘렸다.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상반기 내로 유럽 최대 만화 시장인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낼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의 인기작들도 해외에서 반응이 더 뜨겁다. 대표적으로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인기작의 1월 해외 거래액이 국내의 3배를 넘어섰다. 또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작품 ‘세븐페이츠: 착호’ 지난달 15일 출시한 이후 이틀 만에 조회 수 1500만 회를 돌파하며 네이버웹툰 신기록을 세웠다.
영상 콘텐트의 원작인 웹툰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원작의 주간 조회 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늘었다. 특히 영어 서비스 플랫폼의 주간 조회 수는 21배로 뛰었다. 올해 중 하일권 작가의 인기작 ‘안나라수마나라’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에 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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