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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양현대 수주한 HDC현산, 월계동신아파트도 수주 가능성↑

27일 시공사 선정 위한 총회 개최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2파전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사진 월계동신아파트주택재건축조합]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오는 27일에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 수주에 나선다. 정비업계에서는 HDC현산의 사업 조건이 경쟁사보다 유리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월계동신아파트는 노원구 월계동 436번지 일대 약 4만3000㎡에 지하4층~지상25층, 총 1070가구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2800억원이다.  
 
시공사 후보는 HDC현산과 코오롱글로벌 두 건설사다. 당초 월계동신아파트는 지난해 1차 입찰 당시 HDC현산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이후 2차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하면서 2파전 양상이 만들어졌다.
 

광운대 역세권 사업과의 시너지 위해 수주 나선 HDC현산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HDC현산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된다. 월계동신아파트는 HDC현산의 핵심 사업지 중 하나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약 14만㎡에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랜드마크를 비롯해 269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2017년 HDC현산은 토지 소유자였던 코레일과 6100억원에 달하는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HDC현산은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현재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지 옆에 위치한 월계시영아파트(미성·미륭·삼호3) 재건축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월계시영아파트 단지 내에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축하하는 HDC현산의 현수막도 확인할 수 있다.
 
HDC현산은 조합에 좋은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반드시 시공권을 획득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업조건은 ▶분양 발생 시 100% 대물변제 ▶사업촉진비 가구당 5억원씩 총 4500억원 지원 ▶조합원이 직접 분양 시기를 선택하는 골든타임 분양제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보장 등을 제시했다. 또한 HDC현산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업체와 협력해 명품 설계를 적용하고, 광운대역세권과 연결되는 오버브리지 등도 제안했다.
월계동신아파트 배치도[월계동신아파트주택재건축조합]
반면 코오롱글로벌은 자사의 주택브랜드인 하늘채를 사용한 ‘하늘채 하이시티’의 단지명과 경쟁사 대비 3.3㎡당 13만7000원 저렴한 공사비, 사업추진비 1000억원, 조합원 환급금 선지급 등을 제안했다.
 

광주 사고에도 사업조건으로 표심 붙잡았다

 
2파전 양상이지만 HDC현산의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HDC현산이 조합에 제시한 조건이 코오롱글로벌의 조건보다 우세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좋은 사업조건으로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문제로 흔들리는 조합원들의 표심까지도 붙잡았다.  
 
월계동신아파트 인근 A 공인 대표는 “당초 HDC현산이 많이 유리했지만, 광주 사고 이후 장담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는 조합원이 많았다”면서도 “결국 뛰어난 사업 조건에 HDC현산으로 마음이 기준 조합원이 많은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HDC현산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벌어진 ‘NO아이파크’ 움직임에도 2건의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하게 된다. 앞서 HDC현산은 이달 5일 열린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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