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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주, 나홀로 하락…은행株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주? [증시이슈]

국내 증시 1% 이상 오를 때 KB금융 등 일제히 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금융사 제재 악영향
씨티그룹 등 美 주요 은행들도 큰 폭 하락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지만, 은행주들은 반대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이에 동참해야 하는 은행들의 부담이 주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경기 불안정성 확대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은 지난 거래일보다 3.44% 떨어진 5만8900원로 마감했다. 같은 날 신한지주는 2.14%, 하나금융지주는 1.51%, 우리금융지주는 0.35% 떨어졌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지난 거래일(2648.80)보다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에, 코스닥지수는 24.77포인트(2.92%) 상승한 872.98에 거래를 종료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상승 반전한 영향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나스닥은 3.3%,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5%, 0.3%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은행주가 오히려 하락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에 악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 제재를 밝히면서 가장 먼저 금융제재를 발 빠르게 진행하는 분위기다. 
 
이미 영국이 러시아 은행 제재에 나섰고, 미국과 유럽연합(EU)도 각각 러시아 은행 제재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국내은행들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국책은행 2곳과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제재에 은행들이 동참하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오른 가운데서 씨티그룹은 4.03%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4%, 웰스파고는 2.30%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국내 은행주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다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도 받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경제 상황에 따라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 국내 은행주들이 이날 힘을 못 쓴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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