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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환율+우크라이나= 국내 LPG 가격 천정부지

국내 수입업체들 3월부터 1㎏당 60원 인상
농어촌·택시·노점상 등 민생경제 부담 자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3월 1일 서울 내 가스충전소 가격 안내판 모습. [연합뉴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LPG 공급가격도 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월 국제 LPG 가격은 프로판은 전월보다 35달러 상승한 1t당 775달러, 부탄도 65달러 오른 1t당 775달러를 기록했다. 3월 국제 LPG 가격은 평균 132달러 올랐다. 이에 따라 프로판이 1t당 895달러, 부탄이 920달러를 기록했다.  
 
2월과 3월 국제 LPG 가격은 각각 3월과 4월 국내 공급 가격에 반영될 예정이다. LPG를 중동에서 우리나라까지 가져오는데 20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전월 국제 LPG 가격이 이달 국내 공급가격에 반영되는 것이다.  
 
국내 LPG 수입 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정한 국제 LPG 계약가격을 토대로 환율·세금·유통비 등을 적용해 매월 공급가격을 책정한다. LPG는 통상 천연가스와 유전에서 분리 추출하거나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된다. 따라서 국제 유가가 변동되면 LPG 가격도 함께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 내 가스충전소에서 자동차에 충전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에 따라 국내 LPG 수입 기업 E1과 SK가스는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1㎏당 60원을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E1이 공급하는 3월 프로판 가격은 1㎏당 가정·상업용은 1387.8원, 산업용은 1394.4원이다. 부탄은 1㎏당 1710.38원(1L당 약 998.86원)이다. SK가스는 3월 프로판 가격을 가정·상업용은 1㎏당 1389.36원으로, 산업용은 1㎏당 1489.36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LPG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환율 1달러당 원화 1200원대(2일 오전 12시 기준)를 넘은 환율, 물류비 등이 모두 상승하면서 LPG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PG는 국내에선 도시가스를 공급하지 않는 농어촌과 낙후지역 주택들, 식당•노점상 등 영세업종, 택시 등에서 주로 소비하고 있어서 LPG 가격 상승은 가계와 민생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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