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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길어질수록 허리띠 졸라맨다…고령화로 가계소비 18%↓[체크리포트]

인구고령화로 1995년부터 2016년까지 가계소비 연평균 0.9% 하락
2030년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감소될 전망
"민간소비 흐름 약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기대수명이 증가할수록 은퇴 후의 노후 대비를 위해 가계의 현재 소비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1995년부터 20여년 간 가계소비가 18%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연령별 사망확률이 하락(기대수명의 증가)함에 따라 가계가 현재소비를 축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생애주기 소비패턴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인구 고령화는 50세 이후의 생애주기 소비를 크게 낮췄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미래소비 준비를 위해 현재소비를 축소하는 소비의 기간간 대체 현상이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6년까지 20여년간 인구 고령화는 가계소비를 연평균 약 0.9%, 누적기준 18%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인구 및 사망확률 추계 자료를 토대로 2060년까지 고령화 진전이 가계 평균소비에 미칠 영향을 전망해 본 결과, 고령화는 2030년 중반까지 가계소비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2020~2035년 중 고령화는 가계 평균소비를 연평균 약 0.7%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됐다.
 
정동재 한은 통화정책국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간소비 흐름이 크게 약화되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들에 의해 소비가 추가적으로 둔화되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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