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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서울역 단 52분…4호선 진접선, 10년 만에 19일 개통

'지역 숙원사업' 실현되며 남양주 부동산도 ‘껑충’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 신설역인 진접역의 출입구 선큰 구조물. [연합뉴스]
당고개역부터 신설역인 남양주 진접역을 잇는 4호선 진접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진접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남양주 부동산도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오는 19일 서울 노원구 당고개에서 남양주 진접까지 14.9㎞구간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이 개통한다. 2012년 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10년 만이다.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 노선도[사진 남양주시]
진접선은 4호선 당고개역과 신설역인 별내별가람역·오남역·진접역에서 정차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남양주 진접지구와 오남지구, 별내신도시 주민들이 서울 도심 및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질 전망이다. 시내버스로 한시간 이상 걸리던 남양주 진접에서 당고개까지 거리가 진접선 이용 시 15분으로 단축되며 서울역까지도 불과 52분이 걸리게 됐다.  
 
앞으로 8·9호선 환승을 통해 강남권 접근성도 좋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에 4.9호선 환승역인 남양주역(가칭)이 신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7년 남양주 왕숙지구 입주에 맞춰 남약주역을 지상역으로 조성하려 한다. 지난해 12월 3기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통해 8호선 별내역부터 별내별가람역 연장 계획 또한 발표된 바 있다.    
 
4호선 진접선 개통은 오랫동안 남양주시를 비롯한 수도권 동북지역의 숙원이었다. 택지개발이 이어지며 남양주 일대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 출퇴근 교통수요를 해소할 인프라 개발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구리, 남양주에서 서울로 나가는 길목인 국도 47호선 역시 상습 정체에 시달려야 했다.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 신설역인 진접역 출구 모습. [연합뉴스]
이 같은 교통정체를 해소할 진접선 개통 소식에 인근 부동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종점인 진접역이 위치한 진접읍 인근 집값은 시범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오르기 시작했다. 진접역 역세권인 진접 신도브레뉴 전용면적 134㎡ 타입은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8억2000만원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한편 진접선은 신규 노선인 만큼 이용환경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배차 간격은 10~12분 정도이며 한 번에 열차 10량이 움직인다. 1인당 의자간격은 43.5㎝에서 48㎝로 넓어졌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신규 역사 3곳에는 신기술이 적용돼, 진접선 전체 구간 중 85.9%에 달하는 12.8㎞가 지하터널로 조성됐음에도 소음과 진동이 적으며 실내 공기질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역사엔 밀페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미세먼지 유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각 역사와 열차 내부에 공기질 개선 장치도 탑재됐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진접선 개통을 통해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진접선이 첫 수도권 광역 연장 개통 사례인 만큼 우리나라 광역철도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계기가 되고 이에 맞는 정책적·제도적 노력이 수반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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