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준, 3년 3개월 만에 제로금리 마감
올해 6~7회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
한은 금리 인상 예고…가계대출 이자 부담 확대 불가피

미 연준, 올해 6~7회 추가 기준금리 인상 예고
이번 금리인상과 함께 FOMC 위원 16명 중 5명은 연말 정책금리 수준을 1.75%~2.00%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상을 1회라고 본다면 연준의 금리인상을 올해 6~7회로 예고한 상황이다.
올해 3.00~3.2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위원도 1명 있었다. 시장에선 그만큼 연준이 금리 상향 조정을 통한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회의만 해도 FOMC는 올해 3회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금리 인상 예상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한은, 기준금리 2.00%까지 올리면 가계 이자 4조원↑
시장에선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75%에서 최대 2.0%까지 올리고, 내년에는 2.4%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을 방지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202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동산과 증권 시장에 들어간 대출들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의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한 해 증가 규모는 134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인 2016년 139조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여 1.50%가 됐을 때, 가계대출 이자는 현재 10조8000억원에 11조9000억원으로 늘고, 추가 인상으로 1.75%가 되면 13조9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자금대출 이자도 5조3000억원에서 기준금리가 1.50%가 되면 5조5000억원, 1.76%가 되면 6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2.00%까지 높일 경우 가계대출 이자는 14조8000억원으로 현재 수준보다 4조원 이상 증가하고, 주담대 이자는 7조6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미 기준금리를 연내 2.0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위험 기준으로 올해 2~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밝혔다. 연말에 기준금리가 1.75~2.00%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시장의 분석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시장이 기준금리를 예상할 때 올 한해의 성장세, 물가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을 종합 고려해 전망하는데 (기준금리 2.00% 등의) 그런 기대가 합리적인 경제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도 이미 오른 상황인데,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2월 금리는 1.70%로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3~5.082%선으로 또 다시 5%를 넘어섰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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