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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동, 신속통합기획 선정으로 목동 후광 누릴까

[우리 동네 신통기획⑦] 양천구
항공기 소음·고도제한 단점…노후 주택 밀접지로 환경 열악
향후 주거환경 개선, 목동선 완공시 목동 학원가 수혜 전망

 
 
신월7동 일대. [사진 신월7동1구역 추진준비위원회]

신월7동 일대. [사진 신월7동1구역 추진준비위원회]

 
양천구 ‘신월7동 1구역’이 서울시 1차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신월동도 학군수요가 탄탄한 목동의 후광 효과를 누리며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서울시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월7동 1구역은 11만5699㎡ 규모로 토지 등 소유자는 2112명이다. 지난해 11월 신통기획 신청 당시 주민 동의율이 약 75.7%를 기록하며 전체 신통기획 신청지 중 동의율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강했다. 신월7동 1구역은 그간 양천구에서는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이었다. 30년 이상 된 다가구와 연립주택 같은 노후단지가 대부분이고, 전철역이 멀어 도심 접근성도 떨어진다. 열악한 학군과 인프라에 양천구내 목동 같은 타 지역과 비교되며 주민들의 불만도 쌓여왔다.
 

항공기 소음·고도제한 등 큰 단점 

특히 김포공항이 가까워 소음과 고도제한이 있다는 것은 큰 단점 중 하나였다. 이 일대는 ‘진입표면구역(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구역)’으로 고도제한이 67m로 돼 있다. 이 부분 때문에 층수가 완화되기 어려워 사업성이 좀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에 지원해 탈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신통기획 선정으로 이 일대 개발 기대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신월7동1구역은 현재 서울시에서 하는 MP(마스터 플래너)와 공공 건축가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또 양천구에서는 도시계획업체, 주민 측에서는 주민 참여단 구성의 준비 단계다. 구성이 되면 정비계획 수립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신통기획으로 사업 진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 준비위원회 측은 2년 안에 지구지정을 끝내고 2025년쯤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2029년엔 입주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월7동1구역 추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최고 15~16층 정도가 될 것 같고 한 2600세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월동 인근 주택가도 개발에 탄력을 받으면서 신통기획과 함께 향후 정비사업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 봤다. 신정 뉴타운(신정, 신월동)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신월동 구축 단지들도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신월7동엔 신월시영 아파트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을 한창 진행 중이다.  
 
향후 가격도 목동 단지만큼 비싸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신월7동1구역 인근에는 세대수가 적은 오랜 아파트부터 신축아파트 등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우선 1987년에 지어진 신월동 신안아파트는 485세대로 전용면적 72.98㎡(2층)이 지난해 10월 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20년에 신축된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경우 3045세대로 대단지로 구성됐다. 지난해 8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단지 전용면적 84.98㎡(8층)은 1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 목동 신시가지아파트가 17억5000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추후 아파트값도 그리 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신월동 강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왕복 8차선의 남부순환도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신월동 강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왕복 8차선의 남부순환도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앙포토]

주거환경 개선·목동선 신설역 완공…목동 수혜 기대   

이처럼 신월7동 1구역에 신통기획으로 대단지가 들어서면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목동 후광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은 강남의 대치동과 함께 대표적으로 학군 수요가 몰리는 인기지역이다. 그러한 이유로 일대 아파트 값이 서울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목동 위주로 양천구에서 관심을 많이 갖다보니 비목동 지역인 신월동 주민들은 서러움이 컸다.  
 
추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학교들이 목동 위주로 많이 공급돼 있는데, 이번 개발을 통해 신월7동1구역에도 학교 설립이나 이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대단지 아파트 개발이 진행되면 (교육청 등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간 목동이나 신정동에 비해 도심 접근성이 떨어졌던 교통 불편도 개설될 전망이다. 신월7동 1구역은 인근 목동선 신설역이 들어서면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수 있어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목동선은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 목동과 영등포구 당산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목동,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으로 지금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신월동은 목동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후광을 받으면서 움직일 것”이라며 “정비가 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목동 학원가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통기획에 신청했다가 떨어진 양천구 내 타 지역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신월 3동이 특히 그렇다. 신통기획 탈락이후 지난 2월 마감한 공공재개발 응모에도 적극 나섰다. 신통기획에 응모할 당시에는 동의율은 높지 않았지만, 이번 공공재개발 동의서는 절반 이상 걷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월3동은 공공재개발도 추진하는 한편 이후에 있을 신통기획 등에도 지속적으로 응모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이번 신통기획 미선정지역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재개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앞서 신월3동은 지난 2017년 3월 재개발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해제됐고, 이후 2019년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된 바 있다. 열악한 기반 시설과 노후화된 주거지를 정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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