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생산 늘리는 포스코케미칼, 5%대 반등 [증시이슈]
7일 경북 포항에 차세대 양극재 공장 착공식 열어
지난달 한때 1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던 포스코케미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회사에서 차세대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지난달만 해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서다. 금리가 올라가면 경영 부담이 커진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가 없으면 전기차도 제때 만들지 못한다. 악조건이 겹친 탓에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5일 9만660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12만4000원으로 30% 가까이 올랐다. 이튿날인 8일 오전 중에도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5.24%(6500원) 오른 1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고급 전기차에 들어가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용량이 커진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쓰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단 뜻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까지 니켈 함량 96% 제품을 시험 생산할 계획이다.
7일엔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포항공장 착공식을 열기도 했다. 2900억원을 투자해 연 생산량 3만t 규모의 생산라인을 마련한다. 2024년부터 가동하고, 이듬해까진 연 6만t까지 생산량을 늘린다. 양극재 6만t은 현재 기준으로 매출 2조500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6개월 목표 주가로 17만원을 제시했다. 또 “2023년부터는 차세대 양극재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실적 성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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