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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도 꿈틀…닭·소고기값 오르나

한국은행 발표, 3월 생산자물가지수 116.46…5년여만에 최고 상승률
농림수산품·서비스 물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나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물가 선행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116.4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14.82)보다 더 상승한 수치로 한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상승률 기준으로 보면 전월비 1.3% 올라 2017년 1월(1.5%) 이후 5년 2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월비 기준 생산자물가 지수는 석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합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 지수는 지난 1월 전월비 1.1%로 상승 전환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2월(0.4%), 3월(1.3%)로 상승 흐름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2.0%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는 각각 전월대비 6.3%, 0.3%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3.5%)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3%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중에는 닭고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전월대비 7.1% 급등했고, 쇠고기는 방역지침 완화로 외식수요가 늘면서 3.4%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2.3% 올랐고, 전년동월비 14.6% 상승했다. 맥주(7.6%)가 10년 만에 주정가격이 큰 폭 인상되면서 올랐고, 양우용배합사료(3.4%), 니켈괴(43.8%), 휴대용전화기(2.5%)도 인상됐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등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점(5.6%)이 큰 폭으로 인상됐고, 유가상승과 여행수요 증가로 항공화물(2.7%), 전세버스(3.6%) 등도 올랐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5.6% 올라 2020년 6월(21.3%)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학제품도 2.8% 올라 2021년 4월(3.4%) 이후 11개월만 최고치다. 제1차금속제품도 1.5% 올라 2021년 11월(3.1%)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3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8.0%)와 중간재(2.0%), 최종재(1.2%)가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7% 올랐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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