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밀 가격 13년 만에 최고…칼국수·냉면 더 오르나 [체크리포트]
3월 밀 수입단가 t당 402달러…2008년 이후 최고치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2020년 3월보다 54%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이 원인
지난달 밀 수입단가가 t(톤)당 4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밀 가격이 올랐고,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쳐 더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밀 수입량은 42만9376t이었으며 수입금액은 1억7244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때 t당 369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8.9% 올라 지난달에는 402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8년 12월 406달러 이후 13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400달러를 넘어선 것도 2008년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밀 수입금액은 2021년 3월(284달러)과 비교하면 41.5%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260달러)과 비교하면 54.6%나 올랐다.
수입 밀 가격이 치솟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곡물 시장에서 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전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해상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어 이 두 국가에서 사료용 밀을 수입하고 있는 한국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밀 가격 급등에 국내 소비자의 외식 물가 부담이 높아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의 칼국수 평균 가격은 8113원으로 1년 전보다 8.7% 올랐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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