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열풍 꺼지니 금융지주 ‘효자’ 증권·보험 실적 우수수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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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열풍 꺼지니 금융지주 ‘효자’ 증권·보험 실적 우수수

[금융지주 실적] ③ 5대 금융사 전체 실적서 은행 비중 70%
전년 동기 대비 비은행 계열사 순익 하락세
증시 부진 이어지면 향후 순익 상승 기대 어려울수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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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은행의 이익 상승에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비은행 계열 실적에서는 미소짓지 못했다. 지난 2년 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증권사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고, 증시 불안에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진 보험사의 실적도 예년보다는 하락한 모양새다. 올해 금리인상 기 이자이익 상승으로 은행권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별 비은행 계열사 성적 향방에도 관심이 커진다.    
 

엇갈린 비은행 성적표…증권·보험 부진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2362억원으로 1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기조 속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이자이익을 늘린 영향이 컸다. 하지만 대체로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올 1분기 KB금융 계열사 푸르덴셜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한 740억원의 순익을,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도 16% 하락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000억원대 순익을 냈던 KB증권은 올 1분기 순익이 절반 수준인 1143억원으로 줄었다. KB손해보험만이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한 143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비은행 계열사 중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자료 각사]

[자료 각사]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간 실적도 엇갈렸다. 신한금융투자 순익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줄었고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도 15.6% 순익이 감소하며 152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순익은 1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8% 하락한 1193억원의 순익을, 같은 기간 하나카드와 하나생명은 각각 24.7%, 90.2% 감소한 546억원, 18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48.1% 상승한 91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32.5%의 순익이 증가하며 주요 금융지주사들 중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증권, 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중 우리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18.9% 상승한 860억원의 순익을,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이 40% 상승한 4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올 1분기 실적이 하락한 NH농협금융 역시 비은행 계열사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각각 1.2%, 23.4% 증가한 430억원, 343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메인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부진으로 지주 실적이 줄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60.3% 하락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부진’ 흐름 이어질까

5대 금융지주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순익은 3조7153억원으로 5대 금융지주 전체 실적 대비 비중이 71%에 달한다. 시중은행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금융지주사들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축포를 터트린 셈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올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5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금융지주사들의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년간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하던 증권, 보험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은 금융지주사 입장에선 뼈 아프다. 리딩금융 싸움을 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비은행 계열 실적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발 긴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외 주식시장도 대내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반전의 기미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달아오른 주식투자 붐이 차갑게 식을 가능성이 높다. 거래수수료 수익으로 지난 2년 동안 증권사들이 기록한 호실적을 앞으로는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증시 불안은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들에게도 부담이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변액보험의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 그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증시가 하락할수록 보험사의 투자수익률이 감소하고 결국 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올 1분기 순익이 줄어든 푸르덴셜생명과 신한라이프 등도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관련 악영향을 받은 케이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침체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증준비금 준비와 함께 주식매각 이익분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수백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에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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