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
차기 금감원장으로 김용범, 이찬우, 이병래, 윤창현 등 물망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8월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정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아직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상황이지만, 정권 교체기에 기존 금감원장이 물러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재정경제부(옛 기재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기재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맡은 뒤 지난해 8월 제14대 금감원장으로 임명됐다.
정 원장이 정권 말 금감원장으로 취임하며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새 정부 들어 유임설이 나오며 3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 원장 스스로 사의를 밝히면서 당초 전망처럼 약 9개월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정 원장은 취임 후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금융사와 빅테크가 ‘동일기능-동일규제’ 하에 넓고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에는 검사체계를 개편해 먼지털기식이라 비판받던 종합검사를 정기검사로 바꿨다.
정 원장은 사표가 수리된 뒤 차기 금감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금감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이 임기가 만료되면 수석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지만, 정권 교체기 금감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경우는 다음 원장이 오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관례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장과 함께 금융위원회 역시 수장 교체가 결정됐다. 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날 후보자로 지명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김씨는 좋은 사람”…가장은 왜 일가족을 죽였나 [그해 오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여신' 페이지 스피라넥, 팬과 언론 모두 홀린 화보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김용진 해경청장 사의 표명 “대통령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K-리걸테크, 미국·일본 동시 상륙…‘법률 AI’ 해외 판로 넓힌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디앤디파마텍·지아이이노베이션, MSCI+FTSE 겹경사...의미와 전망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