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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급등에 웃은 바이오株, 주가 오를까 [이코노 株인공]

HLB의 항암치료제 임상 성과가 바이오 업종 투심 자극


 
지난 13일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날보다 25.74% 오른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강민혜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44.51)보다 76.33포인트(1.52%) 내린 2604.24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과 기관이 6748억원, 40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902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주(5월 16~20일) 코스피 지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자금 흐름을 살피며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한 주 동안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500~2650으로 제시했다.   
 

지난주 HLB그룹주 장중 상한가 찍어  

지난 13일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날보다 25.74% 오른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HLB생명과학(29.95%), HLB제약(25.00%) 등 다른 그룹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들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건 HBL가 개발 중인 간암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당일 HLB는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 ‘캄렐리주맙’를 병용 투여해 간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번 임상 3상 결과로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품목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HLB는 내년 1분기 중에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HLB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주 반등엔 신약개발 성과 필요

HLB의 주가 급등이 그간 주춤했던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움직일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그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일부 신약 개발 기업들의 임상 실패, 글로벌 증시 침체,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 여파로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지지부진 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HLB 주가가 크게 오른 지난 13일 국내 증시에선 바이오에프디엔씨(11.16%), 티앤알바이오팹(11.11%), 강스템바이오텍(9.01%), 비엘(8.87%), 케어젠(8.58%), 셀리버리(6.98%) 등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기업이 등장할 경우 바이오주 전반의 투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과 관련된 임상 데이터, 기술이전 계약 등이 발표됐지만, 이후 주식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 결과를 창출한 케이스는 별로 없었다”며 “무엇보다 향후 많은 성공케이스를 통해 투자가들로부터 신약개발성공에 대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환경으로 진단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지만, 순수 신약개발부문에서는 마지막 성공단계까지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글로벌 신약개발이라는 마지막 화룡점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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