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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꼬동제련 日지분 인수한 LS 구자은號…‘50조 글로벌 기업’ 첫발

1월 LS그룹 회장 임기 시작한 구 회장 첫 M&A
국내 최대 비철금속 소재 기업 완전 소유
구자열 전 회장 “글로벌 기업 만들 적임자”

 
 
14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LS니꼬동제련 공장 내 생산라인. 송봉근 기자 [중앙포토]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LS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그룹 지주회사인 LS가 계열회사인 LS니꼬동제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비철금속 소재 기업을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  
 
(주)LS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한일공동제련)가 보유한 지분(49.9%)을 9331억원에 매입하는 안건을 승인하고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JKJS는 일본 합작투자법인으로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LS로 LS니꼬동제련의 주식을 50.1% 보유하고 있다.  
 
LS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재무적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LS는 JKL에 교환사채를 발행해 우선 LS니꼬동제련의 100% 지분을 확보하고, JKL은 추후 (주)LS가 보유한 동제련 주식의 24.9%를 교환사채와 교환할 수 있게 된다.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단일 제련소 기준)인 온산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9조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라는 점이다. LS그룹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임기를 시작했는데 5개월 만에 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단행한 것이다.  
 
그는 2022년 신년사에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이루자며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했었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준비해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구 회장의 이런 발언을 고려하면 이번 LS니꼬동제련의 일본 지분 전량 인수는 기존 주력 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는 LS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와도 연결된다.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이임사를 통해 “구자은 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고 그룹의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LS를 젊고 역동적인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자산 50조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적임자다”라고 했다.
 
한편, LS는 LS니꼬동제련을 비철금속 등 주력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공개(IPO)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현장경영 활동으로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이 있는 강원도 동해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LS그룹]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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