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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임수 명당 홍은동, 신통기획이 이끄는 '재개발 시너지 기대'

[우리동네 신통기획⑱] 서대문구
홍은동 8-400일대 7만1860㎡ 규모, 토지 등 소유자 557명
자연녹지 장점이나 고도제한 인한 사업성·교통 호재 관건

 
 
안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대문 일대. [사진 서대문구청]
 
서울시 서대문구에서는 홍은동 8-400일대(홍은15구역)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25일 도시 및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은동 8-400일대는 7만1860㎡ 규모로 토지등 소유자 557명이다. 지난 2009년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돼 정비사업 요건을 충족했지만 2013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정비사업지에서 해제됐었다.  
 
오랜 기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노후주택이 빼곡한 지역이지만 주변 경관이 우수하고 자연환경적 강점을 지녔다. 뒤로는 북한산이 자리 잡고, 앞으로는 홍제천이 지나가는 이른바 ‘배산임수 명당’으로도 불린다.
 
특히 홍제천은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지천 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려 개발에 탄력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최근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정릉천·홍제천·도림천 3곳에 대한 설계 용역을 마감하고 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서울 전역 지천 주변을 ‘수(水)세권’으로 만들겠다는 오 시장의 구상과 신통기획 추진까지 맞물린 셈이다.
 
하지만 강점인 주변의 자연녹지가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요소는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과 붙어 있어 고도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사업성이 떨어지면 추진과정에서 반대하는 인원이 나올 수 있다.  
 
사업지 위치가 역세권을 벗어나 교통편이 열악한 것도 단점이다.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 3호선 홍제역까지도 마을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상명대 쪽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및 강북횡단선 예정역이 있는 것은 교통호재이긴 하나 홍은동에서 거리는 좀 있다는 평가다.  
 
다만 강북횡단선이 지나는 홍은동 일대에 ‘간호대역’이 신설되면 이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함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총연장 25.72㎞의 이 노선은 청량리역~국민대~홍제~디지털미디어시티(DMC)~목동역 구간으로 구성됐다. 간호대역 신설은 많은 홍은동 주민들의 요구사항이자 지난 지방선거 때 후보자들의 공약이기도 했을 만큼 이 지역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홍제동 판자집. [사진 서대문구청]
홍은동 일대에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신통기획 후보지와 시너지가 예상돼서다.
 
홍은13구역 재개발지에는 15층, 827세대 규모의 ‘홍은 13구역 아이파크’(가칭)가 들어설 예정이다. 홍은8-1구역에는 300세대 규모의 반도유보라 아파트가 들어선다. 앞서 홍은동 6구역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두산위브단지’ 1차(497세대), 2차(296세대)가 들어선 바 있다. 이번 홍은 15구역까지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일대 변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홍은동 재개발 지역이 현재 미래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일대 아파트단지 가격은 북한산두산위브단지 전용면적 84㎡는 매매가가 9억8000~10억3500억원선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연구소장은 “홍은동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입지는 다소 아쉽다”며 “다만 홍은13구역 재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어 신통기획 지역도 정비가 되면 같이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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