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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안 한 업체도…“올해 안에 올리겠다”가 절반

기업 10곳 중 4곳 “원자재 가격 20% 이상 올랐다”
조사 기업 30%는 아직 가격 안 올려
4~5월 중 취업자, 1년 전 比 90만명 증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뛰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과 서비스 가격 등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들도 전체의 30%에 달해 향후 물가 상승률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서 기업의 40.3%가 “원재료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50% 이상”이라는 기업도 8.1%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5월 12일 ~ 6월 2일 중 전국 5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응답 350개)를 한 결과다.  
 
한은은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전체 기업의 69%는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했지만 아직 인상하지 않은 업체도 31%에 달했고, 특히 건설업은 47%가 인상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인상을 미룬 업체 중 절반 정도는 올해 안에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은행]

[사진 한국은행]

원자재 가격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41%는 이번 전쟁의 영향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일부 도시 봉쇄는 ‘수출입 지연’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봉쇄로 인한 생산활동 중단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27%에 달했다.
 
올해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2∼5%’가 57.3%로 가장 보편적이었다. 이어 ‘2% 미만’은 25.7%, ‘5% 이상’은 17.0%를 차지했다. 올해 인상률이 2%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 중 73%는 “내년 임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한은은 지역경기 모니터링 결과 올해 2분기 중 지역경제가 감염병 확산세 둔화와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지만, 중국 봉쇄조치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대체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향후 지역경제는 서비스업 생산이 올해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중국 봉쇄조치 영향과 일부 업종의 원재료 수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호남권, 대경권 및 강원권이 소폭 감소하였고 동남권과 제주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 한국은행]

[사진 한국은행]

서비스업과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외부활동 재개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하면서 1분기 수준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제주권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나머지 권역들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4~5월 중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만명 증가했지만, 증가 규모는 지난 분기의 100만1000명보다 축소됐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늘었다. 제조업은 수도권에서 증가 폭이확대된 반면, 동남권 및 충청권에서는 감소를 이어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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