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시우스 같은 가상자산 금융, 재무정보 확인 어려워”
“STO, 실물증서 연결하고 통제할 ‘게이트 키퍼’ 필요”

김규윤 SK증권 팀장은 28일 체이널리시스가 개최한 ‘LINKS 서울 2022’에서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디지털자산 금융투자상품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최근 발생한 셀시우스 사태를 들어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셀시우스는 이더리움의 대출 증서인 stETH를 담보로 다시 이더리움을 대출해주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셀시우스의 사업구조는 자동차 오토론(신차 할부) 시장과 비슷하다”며 “캐피탈 회사가 자동차 대출을 담보로, 또 담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하는 게 (셀시우스와) 거의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둘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캐피탈사 등 금융사들은 이런 채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받을 때는 해당 예산이 어떤 등급을 받는지, 어느 정도의 내부 레버리지를 쓰고 있는지 등 재무 정보를 확인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셀시우스 같은 서비스는 누가 자신에게 돈을 빌려줬는지, 거래하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며 “업계의 큰손인 ‘고래’들이 한 번 팔기 시작하면 개인투자자들도 휩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 팀장은 블록체인의 범용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금융 기능밖에 없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서비스가 자리 잡지 않고 그 부가가치가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익 거래를 통한 시장 조성이 핵심”이라며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전통 금융시장은 오랜 기간 비용을 치르면서 여러 규제를 받았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사업자들도 좀 더 전통 금융 투자자와 교류를 왕성히 해 컨설팅을 받고 서로 역할을 나누면 건전한 디지털 자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팀장은 증권형 토큰(STO)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전통 금융투자상품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STO가 앞으로 금융투자상품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이 경우 토큰을 실물증서로 연결하고 유통을 통제할 게이트 키퍼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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