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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공포감 커졌나’ 28일 미국 증시 하락세 굳히기?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 밑돌아 하락
제조업지수 급락 경기 위축 강한 신호
다우존스30·S&P500·나스닥 계속 추락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매리너 S. 에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고용권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과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Pending)는 시장의 예측치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국 경기가 지금까진 괜찮다는 신호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초점을 맞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주 일시적이라도 기술적 반등을 할 것이라던 전망과 상반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한 주가 시작된 첫날 27일(미국 현지시간)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1438.2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00.11으로 ▶나스닥 지수는 1만1524.55로 각각 후퇴했다.  
 
둘째 날인 28일(현지시간)엔 하락세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하락한 3만946.9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56포인트(2.01%) 떨어진 3821.55를 ▶나스닥 지수는 343.01포인트(2.98%) 밀린 1만1181.5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와 은행들의 배당 인상 소식에도 하락세를 붙잡을 수 없었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98.7을 나타냈다. 5월(103.2)보다 하락했으며 시장의 예상치(100)를 밑돌았다. 기대지수는 5월 73.7에서 6월 66.4로 급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암울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과 고강도 금리 인상 지속, 인플레이션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 공급망 불안전 등의 악재들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버지니아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5월 -9에서 6월 ‘-19’로 하락했다. 이는 지역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의미한다. 시장에선 이를 경기 침체 신호가 강해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진단도 나왔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우리가 경기 침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45년 경력에서 재고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은 본 적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UBS, 신용평가 S&P, 골드만삭스 등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점도 캐시 우드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하지만 일각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이는 경기 침체가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7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도 “0.50%포인트나 0.7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3.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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