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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전초기지, 마곡산단에 들어선다

전통 제약사도 마곡으로…통합연구센터·신사옥 세워
단지 인근 대학·병원과 협력…연구개발 시너지 기대

 
 

지난 5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준공된 제넥신의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왼쪽)와 한독의 '한독 퓨쳐 콤플렉스' [사진 제넥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마곡산업단지에 잇따라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현재 705억원을 투자해 마곡에 C&D센터를 짓고 있다. C&D센터는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 협력과 대내외 협업을 모색하는 조직이다.
 
대웅제약이 마곡에 C&D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는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꾀해 신약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내년 마곡C&D센터를 준공하고 신약개발과 세포, 유전자, 바이오 인공지능(AI),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등 생명공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말 마곡에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최근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진제약의 마곡연구센터는 신약개발을 주로 담당했던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의 연구개발실을 합친 대규모 연구센터다.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엔 연구기획실, 연구개발실, 분석연구실, 약리독성연구실, 동물실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중 연구기획실은 삼진제약의 신약연구과제를 기획하고 기술 수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독과 제넥신도 마곡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한독은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합친 ‘한독 퓨쳐 콤플렉스’를, 제넥신은 바이오벤처 프로젠과 신사옥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를 오픈했다. 두 회사는 사업 개발과 임상 개발 등을 담당하는 부서와 인력을 한 곳으로 모아 후기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상업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화학과 코오롱생명과학, 헬릭스미스, 에스디생명공학 등이 마곡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았다.
 
국내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마곡산업단지에 대거 집결하는 이유는 R&D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마곡산업단지는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산업의 성장과 융합을 위해 서울시에서 지난 2011년부터 조성해온 대규모 연구단지다. 규모는 112만3784㎡로, 연구소와 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설 산업시설용지 규모만 72만9785㎡에 달한다. 지난 6월 기준 200여개 기업이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했고 바이오 의료와 의약 사업, 바이오 정보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 68곳이 단지 내 자리를 잡았다.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한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이화의료원과 의과대학, 병원 등이 있어 관련 연구를 추진하기 좋은 인프라가 조성돼있다”며 “연구개발 집중구역이라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 가능성이 열려 있고, 전문 인력이 모여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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