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월요병’? 월요일 코스피 10번 중 7번은 내렸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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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월요병’? 월요일 코스피 10번 중 7번은 내렸다

상반기 월요일 25번 중 19번 하락, 이어 수요일 많이 떨어져
기업들 금요일 늦장공시, 주말 美 경제지표 발표가 투심 위축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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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시작되는 한 주의 첫 거래일 월요일에는 다른 요일보다 더 많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휴장을 지나 코스피 시장에 크게 영향받는 미국 증시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에 따른 경기침체에 부각되는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는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7월 8일까지 증시가 열린 127일 중 코스피 지수는 총 69번 하락 마감했다. 이중 총 25번의 월요일에서 코스피 지수는 19번 하락했다. 확률로 따지면 76%로, 10번의 월요일 중 7~8번은 하락한 것이다. 상반기 동안 코스피 지수가 가장 많이 내린 지난 6월 13일(-3.52%)도 월요일이었다. 
 
월요일 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요일은 수요일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24번의 수요일 중 13번(54%) 하락했다. 이어 목요일은 26일 중 13일(50%)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른 요일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다. 총 27번 금요일 중 12번(44%)만 하락하고 15번(56%)은 상승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월요일에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두고 ‘주말효과(Weekend Effect)’라고 부르기도 한다. 월요일 증시가 직전 금요일보다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생겨난 이론이다. 보통 기업들은 주가에 악재로 쓰일 정보를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 장 마감 이후 공개한다. 이럴 경우 주말에 매도하지 못한 물량이 월요일에 한 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야기시킬 수 있다.
 

하락장에서 월요일 하락 가능성 더 커

 
역사적으로 증시가 급락한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라는 용어가 생긴 것도 월요일 하락과 관련이 깊다. 실제로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폭인 22.6% 급락한 지난 1987년 10월 19일,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AAA→AA+)로 강등, 2015년 8월 중국 주가 대폭락 등이 일어난 요일은 모두 월요일이었다.   
 
주말 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가 월요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최근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면서 금요일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거나,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경제지표가 나빠졌을 때 월요일 투자심리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월요일에 증시 하락 현상은 하락장에 더 두드러진다는 분석도 있다. 통상 하락장 속에 주말에 나오는 뉴스는 좋은 소식보다 악재가 더 많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동안에 나온 악재가 소식이 일괄 반영되면서 월요일마다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월요일은 주말 사흘 치가 반영되고, 다른 요일은 일간으로 하루 치만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움직임 패턴과 비슷하다”며 “최근에는 미국증시가 주 초반에 하락하고 후반 되면 회복되는데 코스피도 월요일에 하락하고 주 후반엔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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