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규제 지역 된 여·순·광서 하반기 2800가구 공급
조정대상지역 해제 효과 기대…1순위 청약 허들 낮아져
지난 5일 열린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일명 ‘여·순·광(여수·순천·광양)’ 지역에서 올 하반기 약 280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는 올해 하반기 이 세 개 지역에서 총 6개 단지, 2858가구가 일반공급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여·순·광은 규제지역 해제 효과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2019년 11월 부산 역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집값이 급등했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월부터 25개월 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한 차례도 오른 적이 없던 부산광역시는 규제지역 해제 직후인 2019년 12월부터 지수가 0.55% 오르는 등 상승전환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부산 남구 소재 ‘대연 SK뷰’ 전용면적 84㎡는 2019년 4월 6억42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규제지역 해제 이후인 이듬해 3월 7억9000만원에 거래돼 가격이 1년 만에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집값상승 효과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인한 규제완화로 인해 가능하다. 특히 청약 시에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인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주택 수나 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청약 당첨 이후 분양권 전매 역시 가능하다.
때문에 올 하반기 여·순·광 공급을 앞둔 단지가 각광 받고 있다. 이달 전남 광양에서는 ‘더샵 광양라크포엠’ 920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전용면적 84~159㎡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 해당 단지는 가야산 바로 밑 생태공원, 마동저수지 인접 지역에 위치해 주변 녹지와 수변 조망이 가능할 예정이다. 중앙초등학교와 동광약중학교, 중마고등학교를 비롯한 학교도 가까워 통학이 편리하고 입주민들은 광양커뮤니티센터, 관공서 등 생활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다음달 여수에서는 한국건설이 ‘한국 아델리움’ 190가구를 공급한다. 12월에는 금호건설이 427가구 규모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카드가 부동산 활기로 이어질지 주목해 봐야 한다”면서 “여수·순천·광양은 대규모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국형 헬기 ‘수리온’ 첫 수출...KAI, 이라크와 1358억원 계약
2류진 풍산 회장, 韓 재계 첫 트럼프 취임식 초청
3‘젊고·빨라진’ 포스코그룹, 2025년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4산업부, 내년 ‘산업·에너지 분야’ R&D 예산 5.7조 편성
5혼다·닛산, 합병 협의 공식화...“2026년 지주사 출범”
6로봇 제조 솔루션 전문 브릴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로봇 R&D 센터 신설
7포항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개최..."2025년은 빛과 희망으로 물들길"
8경북도, 2024년 일자리 추진실적 우수시군 선정
9안동호반 자전거길, 전국 최고 자전거길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