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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격적 금리 인상에 부담 커지는 韓, 기준금리 3.65% 전망 [한미 금리 역전]

한경연 "한미 금리차 최소 '0.53%p'
미국 적정 금리 3.12% 예상
한미 금리 역전시 자금유출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7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25%인데 3.6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8일 발표한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한경연이 추정한 올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3.12% 수준이다.  
 
한경연은 미국이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에도 지난 6월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7월에도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6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를 기록했는데 1981년 11월 9.6% 이후 4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경연은 “미국 연준이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기로 한 만큼, 적정수준이 될 때까지는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미 연준의장은 6월 유럽중앙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존재하지만, 물가가 더 중요하다”며 최우선 정책이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한경연이 추정한 한미 적정 기준금리 차이는 최소 0.53%p 수준이다.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3.12%까지 인상할 경우,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3.65%가량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1.4%p를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기준금리가 3.65%까지 오를 경우 가계대출 금리는 1.65%p 상승할 전망이다. 연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 증가액은 34.1조 원으로 추정된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를 놓고 계산할 경우 가구당 연간 이자 부담은 292만원씩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한경연 설명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계 등 민간의 취약한 금융방어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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