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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LG화학·JW중외제약 치료제 개발 '박차'

LG화학, 미국 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
JW중외제약, 하반기 국내 임상 3상 진입 목표

 
 

LG화학과 JW중외제약이 토종 통풍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LG화학과 JW중외제약이 토종 통풍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통풍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의 최종 관문에 도전하고 있다. LG화학과 JW중외제약은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했거나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통풍 치료제의 임상3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풍은 한번 발병한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기존에는 40~50대 남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서구적인 식습관으로 20~30대로 발병 연령층이 낮아졌다.
 
LG화학은 지난 1일 최근 자체 개발한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신약은 '티굴릭소스타트'로, 통풍의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임상은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높아진 통풍 환자에게 티굴릭소스타트와 가짜약을 투여한 뒤 6개월 동안 관찰하게 된다. 요산 수치가 기준치 아래로 낮아진 환자의 비율을 비교해 티굴릭소스타트를 장기 복용해도 환자가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회사는 통풍 환자에게 많이 쓰이는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과 티굴릭소스타트의 효과를 비교하는 시험계획도 FDA에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다. 1차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과 유효성과 안전성을 견줘서, 티굴릭소스타트를 환자에게 가장 먼저 투여할 수 있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2027년에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고, 2028년 글로벌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미국 현지의 연구개발(R&D) 법인을 키우고 판매 역량을 갖춰, 4~5년 후 티굴릭소스타트를 상업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이 성공적으로 티굴릭소스타트를 개발한다면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통풍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7억8000만 달러(약 3조6348억원)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매해 14%씩 성장해 2029년 76억3000만 달러(약 9조9746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도 경구용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URC102'로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통풍은 우리 몸이 요산을 잘 배출하지 못하거나 요산이 많이 생성돼 몸에 쌓이게 되면 발병한다. 특히 요산을 잘 배출하지 못해 통풍이 발병한 환자는 전체 통풍 환자의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현재 사용 중인 통풍 치료제는 독성이 있어 신장과 간 등에 무리를 주거나 장기간 사용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URC102를 개발 중이다. URC102는 요산이 우리 몸에 다시 흡수되게 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를 억제해 요산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한 물질이다. 지난해 이 물질의 국내 임상 2b상을 마치고 현재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이 물질을 투여할 수 있도록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을 마치는 대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국내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파마슈티컬스에 URC102의 개발과 판매 권리를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풍은 치료제를 장기간 투여했을 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기존 치료제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로 사실상 식이요법으로 조절했다"며 "통풍 환자 대부분 요산 배출 문제를 겪고 있고 미충족 수요도 커 관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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