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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 낸 카카오, 하반기 주가는 ‘글쎄’ [이코노 株인공]

호실적에 두 달만에 주가 8만1000원대 복귀
게임·콘텐츠 강세에도 커머스 매출 둔화 예상
증권사 목표주가 상·하향 동시 등장 전망 엇갈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개월만에 주가 8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사진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지난주(8월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451.50)보다 39.3포인트(1.60%) 상승한 2490.80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1조673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42억원, 1조912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8월 8~12일) 코스피 지수는 2400~25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적 공개 전날인 8월 3일(5.85%)과 발표 당일인 4일(7.50%) 이틀 동안 13% 넘게 올랐다. 8월 5일 카카오는 8만12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8만1000원대에서 마감한 건 지난 5월 27일(종가 8만1700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8917억원), 게임 매출(336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62%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악재를 뚫고 플랫폼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9307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중 카카오톡 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인 기반의 카카오톡을 비지인 기반으로 확장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로 발전시키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은 별도 앱으로 분리한다. 또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결합을 추진하고 멜론·카카오페이지 등과의 콘텐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꾀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하반기에는 오픈채팅 서비스를 발전시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카카오톡 프로필은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는데, 친구가 나의 상태 프로필을 보고 이모티콘이나 공감을 붙이고 가는 형태로 변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분기가 저점 vs 실적 눈높이 낮춰야

 
카카오의 하반기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에 실적과 주가가 동시 반등할 거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목표주가 의견도 갈린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대신증권(10만→11만원)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키움증권(12만→10만원), SK증권(13만→11만원)은 목표 주가를 낮췄다. 연간 이익 추정치를 반영하는 목표 주가 상·하향이 동시에 나왔다는 건, 카카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의미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비즈 개편에 따른 광고·커머스 시너지에 대한 기대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며 “오픈채팅 광고의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으나, 하반기 친구탭의 비즈보드 도입으로 연 매출 600억원이 순증, 톡비즈 광고도 내년 오픈채팅 성과에 따라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목표 주가를 하향한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부문별로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최대 40배의 PER(주가수익비율)을 부여했음에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카카오톡은 비지인 기반의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인데, 이 서비스의 활성화 여부가 사업의 성패와 직결될 것”이라며 “해당 사업의 성과가 나온 뒤에 투자를 결정하는 접근 방식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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