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교섭” vs “개별 교섭”…파업 수순 밟을 듯

21일 현대제철 노조에 따르면 현대제철 측은 이날 현재까지 노조가 요구한 15차 교섭에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그간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이 두세 차례 정도 교섭에 불참한 적은 있으나 15차 교섭이 진행될 동안 한 번도 교섭에 나오지 않은 전례는 없었다”며 “내일(22일) 진행 예정인 16차 교섭도 거부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두고 한 번의 교섭도 진행하지 못한 것은 공동 협상에 나서고 있는 노조와 달리, 현대제철 측은 개별 협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5개 지회가 동일한 임금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 임금 체계인 단위별로 묶어 임단협을 진행하자는 게 현대제철 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노조 측은 “과거에도 5개 지회 공동으로 임단협을 진행해 협상을 타결한 전례가 있다”며 맞서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 측이 올해 공동으로 임단협에 나선 것은 같은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인 현대차, 기아 등이 올해 1인당 약 400만원의 격려금을 받은 영향이 크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내 일부 회사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성과를 냈다는 이유로 전 직원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만큼, 현대제철 역시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격려금을 줘야한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 등이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격려금을 받은 만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제철에 노조 측이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합당해 보인다”며 “노조 측 요구가 합당한 만큼, 회사 입장에선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수급 ‘적신호’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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