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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규 여신협회장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마이너스’…제도 개선키로”

6일 공식 취임…기자간담회 열어
빅테크와 공정 경쟁도 강조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6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제13대 회장에 취임하며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윤형준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13대 회장에 취임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거의 ‘마이너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가 수익에 제대로 반영돼 장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카드 수수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렸는데 최근 회의가 없어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다리는 중이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카드 수수료 문제는) 업권에서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챙겨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카드사와 경쟁하고 있는 빅테크에 대해 “금융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공정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정부도 빅블러(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 시대에 맞춰 금산분리 완화 등 금융제도를 재검토하고 있어 공정 경쟁을 위해 (협회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거듭되는 금리 인상에 여전업계가 다른 금융업권보다 위기에 빨리 노출되고 있다고 봤다. 정 회장은 “올 여름부터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애로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에 여전업계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당국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카드사 위주로 운영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 회장은 “다른 업계를 홀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캐피탈 업계의 경우 선결과제는 자금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캐피탈 업계들에 자금조달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카드사의 통합 앱 서비스인 ‘오픈페이’가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삼성·현대·우리카드 등이 미참여해 ‘반쪽짜리 사업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오픈페이도 큰 틀에서는 모두 공감대가 있지만, 회사마다 입장 차이가 있다”며 “빅테크에 맞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업권 간 이해관계 등을 살피며 업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관료출신 ‘낙하산’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해명했다. 그는 “공직 생활과 함께 필드(현장)에서 배운 것들도 많고, 이번 신임 여신협회장 선출 경선 과정에서 업계의 진솔한 속마음과 수요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이 장점이 돼 선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국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거쳐 최근에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직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6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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