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도 꺾여’ 인플레이션 압박에 음식배달 앱 수요 감소세
[빅데이터로 보는 경제 동향]
배달료에 음식값 잠식 심화
배달 앱 사용률 감소세 지속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수요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가 폭등 속에서 급등하는 배달비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내년부터 배달비를 소비자물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배달비지수를 분리해 공표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악화에 따른 물가 급등 여파로 음식 배달비 인상이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배달비는 단기간에 빠르게 올랐다. 올해 초 수도권에서 업체들은 기본 배달비를 500~1000원 일괄 인상했다. 기본 배달비는 4000~5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심야·주말·기상악화 때 비용이 추가(할증)돼 많으면 7000원 전후에 이를 정도다.
배달비 갈등은 배달 앱과 배달원들 간의 분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쿠팡이츠 배달원(라이더) 3000여명이 기본 배달비 인상을 촉구하며 지난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조와 라이더유니온은 18일 쿠팡이츠 배달 전용 앱에서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가 국내 대표 배달 앱 업체 3곳을 분석한 결과 배달 앱 이용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기설치수는 ▶배달의민족 2046만7000여대→2059만2000여대 ▶배달요기요 1248만4000여대→1199만7000여대 ▶쿠팡이츠 910만여대→784만4000여대 등 답보 상태거나 감소 현상을 보였다.
배달의민족의 9월 기기설치수는 연초보다 소폭 늘었지만, 지난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배달요기요도 기기설치수가 3월에 고점을 기록한 뒤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도 올해 2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의 감소폭이 3개 앱 중 가장 컸다.
앱 이용 현황을 나타내는 기기설치수 대비 월간활성사용자(MAU)는 ▶배달의민족 77.1%→74.2% ▶배달요기요 53.9%→39.6% ▶쿠팡이츠 64.7%→33.2%로 모두 하락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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