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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이방원’ 승자는 2차전지株…호실적·IRA 수혜에 주가 ‘쑥’

LG엔솔 16% 오를 때 두산에너빌리티 34% 급락
전기차 수요 증가세…4분기 실적 전망도 ‘맑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주 주가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시를 주도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가운데 2차전지주만 날아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3분기 호실적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부터 이달 27일까지 16.88% 상승했다. 삼성SDI와 포스코케미칼도 같은 기간 각각 21.57%, 18.45%씩 올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7일엔 54만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태조이방원 가운데 2차전지를 제외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원자력 관련주 두산에너빌리티(-34.15%)였다. 이외에도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97%), 한국항공우주(-27.04%), 현대로템(-21.12%) 등 20% 이상 빠졌다. 태양광주인 현대에너지솔루션(-14.16%)과 조선주인 한국조선해양(-26.33%)도 예외 없이 하락했다.  
 
2차전지주가 상승한 건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돼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482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89.9%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 목표치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SDI도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SDI는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6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3.2%, 영업이익은 31.9% 증가한 수준이다.  
 
IRA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점도 호재다. IRA 법안에 따른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선 자동차 부품 가운데 일정 부분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는 이유다.  
 
증권가는 실적 발표 이후 2차전지주에 대한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북미 등 고객사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견조하면서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이투자증권(58만원→66만원), 신한투자증권(57만원→65만원), SK증권 (56만원→61만원) 등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KB증권(83만원→95만원), 대신증권 (85만원→90만원) 등 삼성SDI 목표 주가를 올렸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엔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가 탑재된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1% 오른 8조3450억원, 영업이익은 8.4% 오른 566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5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또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주요 고객사인 BMW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지 사업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4분기에도 럭셔리 전기차 수요가 견조해 신규 수주 등 새로운 고객사 확보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 83만원을 제시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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