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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베이비스텝 밟았지만 “물가 잡을 때까지 금리 올릴 것”

한은 금통위 11월 정례회의 기준금리 3.25%로 인상
한미 금리 차 0.75%p로 떨어져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선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 지속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최근 원/달러가 떨어지는 등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된 점을 고려해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보다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며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4·5·7·8·10월에 이어 나온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지난 10월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인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는 1.0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좁혀졌다.  
 
[자료 한국은행]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로 위험회피심리가 일부 완화되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했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 2.6%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상당폭 하회하는 1.7%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물가에 대해선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상승 폭 확대 등으로 10월에도 5.7%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8월 전망치였던 5.2% 및 3.7%보다 소폭 하회하는 5.1% 및 3.6%로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은은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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