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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만 쏙 빠졌다”…CJ제일제당 ‘이커머스 빅세일’에 설왕설래

CJ제일제당, 쿠팡 뺀 이커머스와 빅세일 기획
G마켓, 옥션, 위메프, 11번가, SSG까지 가세
CJ제일제당 측 “이미 미리 기획한 것” 선그어

 
 
 
이커머스 업계에서 진행하는 CJ제일제당 세일 행사. [사진 각 사]
쿠팡을 뺀 이커머스 업계가 때아닌 CJ제일제당 제품 빅세일에 나섰다. 최근 쿠팡이 CJ제일제당 상품 발주를 모두 중단할 것을 선언하면서 쿠팡을 제외한 주요 이커머스 업계가 CJ제일제당과 함께 연말 세일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현재 쿠팡에서는 CJ제일제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번 발주 중단으로 쿠팡 물류창고에 있는 CJ제일제당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는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CJ제일제당 1000여 가지 상품은 살 수 없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1일까지 ‘CJ 제일제당’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의 주요 먹거리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단독 라이브방송을 편성해 경품 이벤트도 선보인다.
  
위메프 역시 11일까지 ‘CJ빅세일’을 열고 올해 CJ제일제당 베스트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판매 상품으로는 비비고 사골곰탕, 스팸, CJ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수요가 높은 상품부터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비비고 특설렁탕 등 신상품까지 준비된다. 
 
11번가가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11번가]
 
이외에도 11번가는 이달 11일까지 ‘2022 슈팅 럭키 세일’ 행사를 열고 CJ제일제당의 햇반, 비비고, 스팸 등 인기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고 SSG닷컴도 같은 기간 ‘CJ 결산쓱세일’ 행사를 열고 햇반, 참치액, 유부초밥, 두부, 군만두 등 인기 품목 60여 종을 할인한다. 또 컬리도 오는 8일부터 CJ제일제당 특가전을 진행할 예정이고, 티몬도 CJ제일제당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CJ제일제당의 이번 행사가 최근 갈등을 빚은 쿠팡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앞서 쿠팡과 CJ제일제당은 판매 계약 협상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발주 중단이 이어진 데 이어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기업의 빅세일까지 이뤄지면서 두 기업간 알력다툼은 더 커질 전망이다. 
 
마치 CJ제일제당 측이 쿠팡에서 중단한 상품을 보란 듯이 타 이커머스를 통해 더 활발하게 판매하며 ‘쿠팡 없어도 문제없음’ 나타내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매출 증대를 위한 기획…쿠팡과는 무관”

쿠팡 발주 중단 사안 중심에 있는 CJ제일제당의 햇반 제품. [연합뉴스]
하지만 CJ제일제당 측에서는 이번 이커머스 세일은 쿠팡 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말 매출 증대를 위해서 기획된 이커머스 세일 행사일 뿐 이번 쿠팡 사안과는 연관되지 않는다”며 “쿠팡 발주 중단 사안이 있기 전부터 이커머스 세일 행사를 먼저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발주 중단으로 남는 제품 물량을 타 이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커머스 세일 행사에 제공되는 물량이 기존보다 더 많아질 순 있지만, 쿠팡 발주 중단 후 남은 물량 때문에 세일 행사를 새롭게 꾸린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과 쿠팡 측은 이번 발주 중단 배경에 대해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번 발주 중단 사안에 대해 “내년도 협상 과정에서 상품 마진율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면서 쿠팡이 발주를 중단했다”고 주장하고, 쿠팡은 마진율 협상 문제가 아닌 ‘CJ제일제당의 계약 불이행’ 때문이라고 반박하는 상태다. 특히 CJ제일제당 측이 계약 당시 약속했던 발주 물량을 지키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 현재까지 쿠팡의 CJ제일제당 상품 발주 중단 결정은 변함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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